전주를 대표하는 무형유산 장인들의 삶과 예술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전주한옥마을에서 열린다.
전주시는 17일,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기능보유자 공개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특별 전시 ‘백년일로’를 오는 19일부터 8월 12일까지 경기전 내 어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백년일로’ 전시는 ‘시간이 흐른 자리, 마음이 머물다’라는 주제로, 장인들이 평생을 바쳐 지켜온 전통기술과 그 속에 깃든 정신을 조명한다. 전시는 ‘시선의 흐름’과 ‘마음의 정지’라는 감각적 키워드를 중심으로 관람객에게 깊은 몰입의 경험을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7.19~7.30)에는 이의식(옻칠장), 신우순(단청장), 윤규상(우산장), 최종순(악기장), 엄재수(선자장), 이신입(전주낙죽장), 김혜미자(색지장), 변경환(전주배첩장), 이명복(사기장), 박갑순(지호장), 최성일(지장) 등 전주를 기반으로 평생 한길을 걸어온 11인의 장인이 참여한다.
이어 2부(8.1~8.12)에는 조정형(향토술담기), 방화선(선자장), 이종덕(방짜유기장), 최대규(전주나전장), 김종연(민속목조각장), 김선애(지승장), 김한일(야장), 박계호(선자장), 김선자(매듭장), 신애자(침선장) 등 또 다른 10인의 장인이 각자의 분야에서 갈고닦은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지난해 새롭게 보유자로 지정된 이명복 사기장, 박갑순 지호장, 최성일 지장도 참여해 무형유산의 다양성과 현장성을 더한다.
시는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장 내 QR코드를 통해 공식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각 장인들의 생애, 주요 이력, 작품 세계와 함께 작품 및 도구 사진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무형유산은 기술과 예술을 넘어 공동체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고 있는 귀중한 문화자산”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장인들의 헌신과 전통의 가치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펜뉴스 장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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