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의미를 간직한 유휴공간을 생태와 관광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사업이 본격적인 밑그림을 드러냈다.
김제시는 9일 시청 상황실에서 이현서 부시장 주재로 '신털미산 생태공원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사업 추진 방향과 주요 시설계획을 점검했다.
보고회에는 시의원과 관계 공무원, 주민대표 등이 참석해 신털미산의 역사성과 자연환경을 살린 생태공원 조성 방안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신털미산 생태공원 조성사업은 부량면 용성리 일원 2만7,000㎡ 규모의 유휴부지를 역사문화와 생태관광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12억원을 투입해 사계절 방문이 가능한 관광·휴식 공간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털미산은 조선시대 벽골제 제방 보수공사에 동원된 인부들이 짚신에 묻은 흙을 털거나 낡은 짚신을 버리면서 형성됐다는 유래를 간직한 장소다. 정상에는 현재 벽골제에 있는 중수비의 원래 위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벽골제 역사와 깊은 연관성을 지닌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설계안에는 신털미산의 역사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조성이 핵심으로 담겼다. 중수비터 주변을 정비하고, 과거 벽골제 공사 인부들의 인원을 확인했던 장소로 전해지는 되배미논 터에는 '되배미마당'을 조성해 역사성을 살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책로와 쉼터, 다목적 광장, 화장실 등 이용객 편의를 위한 시설을 확충하고, 신털미산 원형 복원을 위한 소나무 식재와 초화원, 수국원 등 계절별 경관을 즐길 수 있는 테마정원도 함께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벽골제와 지평선축제 등 지역 대표 관광자원과 연계해 역사문화 체험과 생태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관광 전문가들은 역사문화 자원을 단순히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체험과 휴식, 생태를 접목한 콘텐츠로 확장하는 것이 체류형 관광 활성화의 핵심이라고 평가한다. 신털미산 생태공원 역시 벽골제와 연계한 관광 동선을 구축할 경우 김제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관광벨트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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