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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내소사 문화유산 가치 높아졌다…관음보살 벽화·설선당과 요사 보물 지정

대웅보전 관음보살 벽화·설선당과 요사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승격
불교회화·사찰건축 가치 인정…천년고찰 내소사 위상 한층 강화

 

천년고찰 내소사가 간직한 불교회화와 사찰건축 문화유산이 나란히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되며 역사·예술적 가치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부안군은 내소사 대웅보전 관음보살 벽화와 내소사 설선당 및 요사가 각각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내소사는 국보 고려동종과 보물 대웅보전, 영산회괘불탱에 이어 또 다른 국가 지정 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새롭게 보물로 지정된 대웅보전 관음보살 벽화는 대웅보전 후불벽 뒷면에 조성된 대형 벽화로, 화엄경 입법계품의 내용을 바탕으로 백의관음보살이 보타락가산에서 선재동자를 맞이하는 장면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관음보살의 보관에 표현된 태극문과 섬세한 인물 묘사 등은 조선 후기 대표 화승 집단인 의겸 화파 작품과 유사한 특징을 보여 당시 불교회화의 예술성과 제작 기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함께 보물로 지정된 설선당과 요사는 임진왜란 이후인 1640년 내소사 중창 당시 건립된 건축물로, 이후 여러 차례 증축과 수리를 거치면서도 승려들의 생활공간 변화 과정을 현재까지 간직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설선당과 요사는 두 개의 맞배지붕이 연결된 독특한 구조와 자연 지형을 활용한 공간 배치가 특징이다. 건축물의 위계와 기능을 조화롭게 반영한 사찰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학술적·건축사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인정됐다.

 

633년 창건된 내소사는 오랜 역사와 함께 다양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국내 대표 사찰 가운데 하나다. 이번 보물 지정으로 내소사의 문화유산 가치가 더욱 높아지면서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서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유산 전문가들은 개별 문화재의 보존뿐 아니라 사찰이 간직한 역사와 건축, 불교미술을 함께 조명하는 종합적인 문화유산 관리가 중요하다고 평가한다. 이번 보물 지정 역시 내소사가 지닌 역사성과 예술성을 국가 차원에서 공식 인정한 사례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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