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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덕 의원, 제2혁신도시 익산 유치전 본격화…“농생명·식품산업 거점 최적지”

대표 발의 건의안 만장일치 채택…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에 선제 대응
KTX·호남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강점…국가식품클러스터 연계 공공기관 집적화 촉구

 

 

익산시의회가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에 맞춰 ‘전북 제2혁신도시’의 익산 유치를 공식화했다.

 

익산시의회는 지난 7일 열린 제27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순덕 의원(산업건설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전북 제2혁신도시 익산 유치 건의안」을 의원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

 

이번 건의안은 단순히 공공기관 일부를 익산으로 이전해 달라는 요구를 넘어, 익산을 전북의 두 번째 혁신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된 공공기관을 집적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이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쟁력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진단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지역 간 기관 배분에 그쳐서는 안 되며, 산업과 연구·교육·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지역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시의회는 전북 제2혁신도시 후보지로 익산이 적합한 근거로 광역교통망과 농생명·식품산업 기반, 정주 여건을 제시했다.

 

익산은 호남고속철도와 호남선·전라선·장항선 철도가 교차하는 철도교통의 중심지다. KTX 익산역을 이용하면 수도권과 충청권, 광주·전남, 전주·여수권을 연결할 수 있고 호남고속도로와 익산장수고속도로 등 도로망도 확보돼 있다.

 

공공기관 이전 과정에서 중요한 요건으로 꼽히는 임직원과 가족들의 정착 여건도 비교적 우수하다는 것이 시의회의 설명이다. 익산에는 대학과 병원, 공동주택, 문화·체육시설 등 생활 기반이 갖춰져 있어 신규 도시를 처음부터 조성하는 것보다 이전 비용과 정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적 측면에서는 국가식품클러스터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익산에는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국가식품클러스터진흥원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식품 연구개발과 생산, 기업지원, 수출을 연결하는 국내 대표 식품산업 거점이다.

 

전북연구원의 ‘제2차 전북혁신도시 발전계획’에도 익산은 국가식품클러스터진흥원을 중심으로 식품 연구·제조·판매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전북농업기술원이 농업기술 개발과 실용화 기능을 수행하는 지역으로 분석돼 있다.

 

이에 따라 익산에 농생명·식품 분야 공공기관이 추가로 이전할 경우 기존 전주·완주 혁신도시의 농촌진흥청과 한국식품연구원, 한국농수산대학교 등과 연계한 광역 농생명산업 벨트를 구축할 수 있다는 논리다.

 

금융 분야 공공기관 유치 요구도 포함됐다. 전북혁신도시에는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가 입지해 있는 만큼, 익산의 농생명·식품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정책금융·농업금융 기관을 유치해 전북 금융산업의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취지다.

 

익산시의회는 전북 내 동서지역 간 불균형 문제도 제2혁신도시 유치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기존 전북혁신도시가 전주와 완주를 중심으로 조성된 상황에서 제2혁신도시마저 동일 생활권에 집중될 경우 공공기관 이전의 균형발전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익산에 새로운 혁신거점을 조성하면 전주·완주와 익산, 군산·새만금을 잇는 산업·교통 축을 형성하고 전북 북부권과 서부권으로 성장 효과를 확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하고, 2027년부터 선도기관을 중심으로 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부는 수도권 잔류기관을 최소화하면서 지역별 성장산업과 연계한 집적 배치를 검토하고 있어 지방자치단체 간 공공기관 유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이번 건의안은 정부의 이전 대상 기관과 배치 지역이 확정되기 전에 익산의 산업적 강점과 유치 논리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실제 유치 성과로 연결하려면 건의안 채택을 넘어 이전 희망 기관을 구체적으로 선정하고, 기관별 부지와 청사, 주거·교육 지원방안 등을 담은 종합 유치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순덕 의원은 “익산은 광역교통망과 생활·교육·문화 인프라를 바탕으로 공공기관 종사자와 가족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전북 제2혁신도시 익산 유치는 도내 동서 균형발전은 물론 전북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익산시의회는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에 익산을 전북 제2혁신도시 조성지로 반영하고, 농생명·식품·금융산업과 연계된 공공기관을 우선 이전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또 익산 제2혁신도시 조성이 선언적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국가균형발전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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