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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시민아카데미, ‘강의’ 넘어 정책 실험장으로…백제 관광 해법 찾는다

시민·전문가·공무원 7개 팀 참여…8일부터 9월까지 정책 발굴
역사문화자원과 상권·일자리·체류형 관광 연결할 실행과제 구체화
우수 제안은 담당 부서 검토 거쳐 시정 반영·후속 사업 연계 추진

 

 

익산시가 시민을 정책의 수혜자가 아닌 설계 주체로 참여시키는 시민 주도형 정책 발굴에 나선다.

 

익산시는 오는 8일 고도한눈애(愛) 세계유산센터에서 개강식을 열고 ‘2026 익산 시민아카데미’ 운영을 본격화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17년째를 맞은 시민아카데미는 시민과 전문가, 공무원이 지역 현안을 함께 진단하고 아이디어를 실제 정책과제로 발전시키는 참여형 정책 플랫폼이다. 일방적인 강의나 의견 수렴에 머무르지 않고, 숙의와 현장조사, 전문가 자문을 거쳐 정책의 실행 가능성까지 검토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시민아카데미에는 모두 7개 팀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백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지역경제 활성화’를 공동 주제로 오는 9월까지 정책 발굴 활동을 진행한다.

 

익산은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을 비롯한 백제 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문화유산 관람이 지역 내 소비와 숙박, 일자리 창출로 충분히 이어지도록 하는 방안은 지속해서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참가자들은 백제 역사문화자원을 단순한 관람 대상에서 벗어나 체험과 관광, 소비가 결합한 지역경제 자원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문화유산과 지역 상권을 연계한 관광 동선,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콘텐츠, 지역 주민과 청년이 참여하는 일자리 모델 등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정책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개강식과 1차 워크숍은 오는 8일 오전 10시 고도한눈애 세계유산센터에서 열린다. 시민을 비롯해 익산시의원, 공무원, 분야별 전문가와 토론 촉진자 등이 참석해 시민아카데미의 운영 방향과 세부 일정을 공유한다.

 

참가자들은 익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백제 역사문화자원 활용 사업을 살펴보고,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보완해야 할 과제도 함께 점검한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고지도로 읽는 금마 이야기’를 주제로 전문가 특강이 진행된다. 옛 지도를 통해 금마지역의 역사적 공간과 변화 과정을 살펴보고, 이를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강 이후에는 팀별 토론과 참여형 워크숍을 통해 지역 현안을 분석하고 정책 아이디어를 구체화한다. 참가자들은 관광객의 관점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상인, 행정기관 등 다양한 주체의 입장을 함께 고려해 정책의 필요성과 기대 효과를 검토하게 된다.

 

시는 오는 9월까지 단계별 워크숍과 선진지 견학, 전문가 자문을 운영해 참가자들의 아이디어가 단순 제안에 그치지 않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프로젝트 발표대회와 민관 실현회의를 통해 정책과제의 타당성과 예산, 담당 부서, 추진 방식 등을 논의하고 실제 행정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최종 발굴된 우수 과제는 관련 부서의 검토와 협업을 거쳐 시정에 반영하거나 기존 관광·문화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별도의 검토가 필요한 제안은 중장기 정책과제나 후속 사업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이번 시민아카데미는 백제왕도라는 익산의 역사적 정체성을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는 시민 주도형 실험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행정이 정책을 마련한 뒤 시민의 의견을 듣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정책을 구상하는 초기 단계부터 시민이 참여함으로써 현장성과 수용성을 함께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강희 익산시 정책개발담당관은 “익산 시민아카데미는 시민이 정책 수혜자를 넘어 지역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정책 주체로 참여하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며 “시민의 창의적인 제안이 백제 역사문화자원의 가치를 높이고 관광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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