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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이상 신호 놓치지 않도록”…익산시, 고립가구 찾는 지역 복지망 촘촘히

통·리장·지역사회보장협의체·복지종사자 대상 현장 대응 교육
1인 가구 증가·관계 단절 속 고독사 위험 대응…폭염 안부 확인도 병행

 

혼자 사는 가구가 늘고 가족이나 이웃과의 관계가 단절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보이지 않는 위기가구’를 어떻게 찾아낼지가 지역 복지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행정기관의 복지서비스만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사회적 고립가구를 지역 주민과 현장 복지인력이 함께 찾아 지원하는 익산형 복지안전망 구축이 추진된다.

 

익산시는 7일 국민생활관 소극장에서 통·리장과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복지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고립가구 발굴과 지원을 위한 민관협력 활성화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사회적 고립이나 고독사 위험에 놓여 있지만 행정의 복지체계 안으로 들어오지 않은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견하는 지역사회의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가족관계 단절, 경제적 어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사회적 고립은 특정 연령이나 계층만의 문제로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외부와의 교류가 끊긴 가구는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위기 징후를 가까운 이웃이나 지역사회가 먼저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주민과 접촉할 기회가 많은 통·리장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복지 현장 종사자 등을 지역의 ‘인적 안전망’으로 활용해 위기가구 발굴 역량을 높이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교육을 맡은 김헌 복지소통꿈연구소 대표는 실제 현장에서 나타난 사례를 토대로 고립가구의 특성과 복지 위기 신호를 파악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고립 위험이 의심되는 주민을 발견했을 때 이를 실제 지원으로 연결하는 과정도 다뤘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해 지역 복지기관과 돌봄 수행기관 등이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해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는 현장 대응 방안을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이라는 계절적 특성을 고려한 대응도 교육에 포함됐다. 익산시는 기상청 ‘날씨알리미’ 앱 활용 방법을 안내하는 한편 취약가구에 안부 전화를 하는 캠페인도 병행했다.

 

폭염은 외부 활동이 어려운 고령자나 홀로 생활하는 주민 등에게 건강상의 위험뿐 아니라 사회적 단절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시는 전화 한 통이나 일상적인 안부 확인이 폭염 피해를 예방하는 동시에 고립된 주민의 위기 상황을 발견하는 접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고립가구 대책의 관건은 위기가 심각해진 뒤 지원하는 것보다 지역사회가 위험 신호를 얼마나 빨리 발견해 공적 지원체계와 연결하느냐에 있다. 익산시는 민간의 현장 접근성과 행정의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위기가구 발굴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영숙 익산시 복지정책과장은 “사회적 고립 문제는 주변 이웃의 관심과 민관의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함께 위기가구를 신속히 발굴하고 지원하는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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