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각지에서 모인 산악인 1500여 명이 진안 마이산을 걸으며 늦여름 산행을 즐겼다. 한꺼번에 많은 참가자가 진안을 찾으면서 등산대회가 산악인들의 화합 행사를 넘어 관광객 유입과 지역 상권 소비로 이어지는 스포츠 관광의 장이 됐다.
진안군은 지난 30일 마이산 일원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산악연맹 회원 등 1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1회 전북특별자치도 도지사배 등산대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 산악연맹이 주최·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도내 14개 시·군 산악연맹과 산악단체 등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마이산의 자연경관을 따라 산행하며 시·군을 넘어 산악인 간 교류와 친목을 다졌다.
대회 장소인 마이산은 진안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체육시설에서 열리는 스포츠 행사와는 성격이 다르다. 독특한 형태의 두 봉우리와 주변 자연경관을 경기 무대로 활용해 참가 자체가 진안 관광을 경험하는 과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진안군도 이번 대회를 단순한 일회성 체육행사보다 외지 방문객을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계기로 보고 있다. 이날 도내 각지에서 1500여 명이 한꺼번에 방문하면서 대회장 주변 음식점과 상가 이용 등 지역 내 소비가 발생했다.
특히 산악대회는 참가자가 직접 지역의 자연환경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재방문으로 연결할 가능성이 있는 행사다. 진안군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또는 다시 마이산을 찾은 산악인들이 향후 가족이나 지인과 진안을 방문하는 관광객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생활인구 확대를 추진하는 농촌지역 입장에서도 이 같은 대규모 체육행사의 의미는 적지 않다. 정주인구를 단기간에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회와 축제 등을 통해 외부 방문객의 체류와 소비를 끌어내는 방식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등산대회는 제63회 전북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를 앞두고 열렸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진안에서는 이미 도민체전 사전경기가 진행된 데 이어 산악인 1500명이 참가한 대규모 행사가 열리면서 9월 본대회를 앞두고 체육행사 분위기가 한층 높아졌다.
도민체전은 오는 9월4일 오후 7시 진안공설운동장에서 개회식을 열고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다. 선수단 입장과 개회선언, 성화 점화 등 공식행사와 함께 드론쇼와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개회식 축하무대에는 오마이걸과 10CM, 거미, 손태진이 출연할 예정이다. 진안군은 선수와 관계자뿐 아니라 관람객까지 지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도민체전을 지역 관광과 상권 활성화로 연결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등산대회에 이어 도민체전까지 대규모 방문객을 동반하는 행사가 잇따르면서 지역 상권이 실제로 얻는 효과와 대회 이후 재방문으로 얼마나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마이산이라는 대표 관광자원과 체육행사를 결합해 일회성 방문을 지속적인 관광 수요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춘성 진안군수는 “올해 제63회 전북도민체전 개최지인 진안군을 찾아주신 전북 산악연맹 회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맺은 인연이 다시 한번 진안을 찾는 소중한 발걸음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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