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전주시가 올해 세 번째 추가경정예산의 무게중심을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경제, 시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에 뒀다.
기초연금과 노인일자리, 장애인 활동지원 등 복지예산을 보강하고 지역화폐와 대중교통 지원, 생활폐기물 처리 등에 필요한 재원을 추가 투입하는 방식이다.
전주시는 2026년 제2회 추경 2조7955억원보다 1611억원, 5.76% 늘어난 2조9566억원 규모의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전주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기존보다 1405억원 늘어난 2조7260억원, 특별회계는 206억원 증가한 2306억원이다. 재정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을 대폭 늘리기보다는 복지와 민생안정 등 당장 필요한 지출을 보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게 전주시의 설명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기초연금에 224억원을 추가 편성한 것을 비롯해 재가노인복지시설 지원 86억원, 아동수당 76억원, 노인일자리사업 72억원, 장애인 활동지원 68억원, 보육료 지원 27억원 등을 반영했다. 노인·장애인·아동 등 취약계층의 생활과 직접 연결된 사업이 추경의 주요 축을 차지했다.
지역경제와 교통 분야에도 재원을 보탰다. 지역화폐 발행·운영에 166억원을 편성하고 운수업계 유가보조금 지원 123억원, 버스운송사업 재정지원 71억원, 시내버스 무료환승 손실 지원 14억원을 반영했다.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에는 9억원, 대중교통비 환급지원인 K-패스에는 8억원을 책정했다.
생활폐기물 처리와 청소 분야도 이번 추경에서 비중 있게 다뤄졌다.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비 174억원을 비롯해 소각자원센터 위탁운영 13억원, 생활쓰레기 위탁처리 8억원, 음식물·재활용쓰레기 처리비 7억원을 추가 편성해 시민 생활과 밀접한 폐기물 처리 업무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했다.
연내 마무리하거나 계속 추진해야 할 시설사업에도 예산이 투입된다. 전주 독립영화의 집 건립에 122억원을 반영하고 권역재활병원 건립과 옛 자림복지재단 부지 진입도로 개설에 각각 20억원을 편성했다. 탄소산단 도시숲 조성에는 7억5000만원, 탄소산단 진입도로인 지하차도 개설에는 7억원을 배정했다.
1611억원 규모의 추가 재원은 지방세 증가분만으로 충당하는 구조는 아니다. 전주시는 세수 재추계에 따른 지방세 증가분과 세외수입, 국·도비 보조금, 2025회계연도 결산에 따른 순세계잉여금 등을 활용하는 한편 올해 집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을 조정해 재원을 확보했다.
특히 행사성 사업을 취소하거나 규모를 줄이고 사업별 집행잔액 등 세출예산을 조정했다. 재정 여건이 어려운 만큼 기존 예산 가운데 연내 집행 가능성이 낮거나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지출을 덜어내 복지와 민생 분야에 다시 배분한 셈이다.
이번 추경안은 아직 확정 예산은 아니다. 전주시의회가 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진행하는 제434회 제1차 정례회에서 사업별 필요성과 예산 규모 등을 심의한 뒤 최종 규모가 결정된다.
최현창 전주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제3회 추경예산안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필요한 사업에 배분하려 노력했다”며 “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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