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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가기 힘든 농촌 어르신 200명 찾아갔다…김제 ‘왕진버스’ 의료·돌봄 한자리

용지면서 내과진료·운동처방·시력검사 등 원스톱 지원…전문인력 30여명 참여
공예·치매상담·네일아트 ‘농심천심 재능나눔’ 결합…15일 공덕농협으로 이어져

 

병·의원을 찾아가기 쉽지 않은 농촌 어르신들을 위해 의료진이 직접 마을을 찾았다. 내과 진료와 영양수액부터 관절 통증을 고려한 운동처방, 시력검사까지 한자리에서 제공하고 치매 상담과 공예·네일아트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까지 결합하면서 농촌지역의 의료·돌봄 공백을 메우는 방식이다.

 

김제시는 2일 용지면 황토빛 나눔센터에서 60세 이상 고령 농업인과 취약계층 등 주민 200여명을 대상으로 ‘농촌 왕진버스’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농협중앙회가 지원하고 용지농협이 주관한 이번 사업은 교통과 거리 등의 문제로 병·의원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농촌 주민들에게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 진료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대한의료봉사회와 연세대 스포츠재활연구소, 더스토리 안경원 등에서 전문인력 30여명이 참여했다. 기초검진을 시작으로 소화기계 내과 진료와 영양수액 처방 등 고령 주민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한자리에서 제공했다.

 

농촌 고령층이 자주 겪는 관절 통증을 관리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전문인력이 주민의 상태를 살펴 1대1 맞춤형 운동처방을 제공했으며, 정밀 시력검사를 거쳐 필요한 주민에게 돋보기를 지원하는 등 진료 이후 일상생활에 필요한 부분까지 살폈다.

 

이번 왕진버스에는 의료서비스뿐 아니라 농협김제시지부가 추진하는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과 연계한 재능나눔도 더해졌다. 농협김제시지부와 김제시농촌종합지원센터는 ‘찾아가는 사회서비스’ 부스를 마련해 주민들이 진료를 기다리거나 마친 뒤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사회서비스 부스에서는 공예 활동과 치매 상담, 네일아트 등이 진행됐다. 의료진이 건강 상태를 살피는 데서 끝내지 않고 생활·문화·돌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면서 왕진버스 현장을 주민들이 교류하는 공간으로 확장한 것이다.

 

농촌 왕진버스는 의료기관이 부족하거나 이동에 제약이 있는 농촌 고령층을 직접 찾아간다는 점에서 의료 접근성 보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제시는 여기에 지역 기관의 사회서비스와 재능나눔을 연결해 주민이 한 장소에서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복합형 농촌 돌봄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사업은 한 지역에 그치지 않고 농협별로 이어지고 있다. 동김제농협과 백산농협 지역에서 진료를 마친 데 이어 이번에는 용지농협에서 운영됐으며, 오는 15일에는 공덕농협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왕진버스가 다시 찾아간다.

 

김제시는 농촌 고령화가 심화할수록 의료기관까지 이동하기 어려운 주민을 찾아가는 서비스의 필요성도 커질 것으로 보고 농협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농촌 왕진버스는 전문 의료 혜택과 농협의 따뜻한 재능나눔이 결합해 농촌 어르신들의 삶에 온기를 더하는 든든한 건강 백신”이라며 “앞으로도 농협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현장에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농촌 복지정책을 발굴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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