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익산지역 국가예산이 2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도로와 재해예방 등 기존 기반시설 사업을 이어가는 동시에 식품산업과 한의보건의료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고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신규사업이 정부안에 포함되면서 내년도 국가예산의 무게중심도 미래산업으로 넓어졌다.
익산시는 2027년도 국가예산 정부안에 지역 관련 사업비 1조24억원이 반영됐다고 2일 밝혔다. 국회 심의를 거치기 전 정부안 기준으로 지난해 1조7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2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정부안 단계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전체 예산 가운데 신규사업은 162억원, 계속사업은 9862억원이다. 신규사업에서는 국가식품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한 식품산업의 AI 전환과 한의보건의료 연구, 청년 창업 생태계 구축 등이 눈에 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피지컬AI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에는 10억원이 반영됐다. 식품산업 현장에 피지컬AI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으로, 익산이 보유한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전통적인 식품 생산·기업지원 거점에서 첨단기술을 결합한 미래형 식품산업 거점으로 확장하려는 구상과 맞닿아 있다.
국립 한의보건 AI연구센터 건립에도 2억원이 반영됐다. 식품산업뿐 아니라 보건의료 분야까지 AI 활용 영역을 넓히면서 전북특별자치도의 AI 산업 육성 기조와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게 익산시의 설명이다.
청년 창업과 푸드테크 분야도 정부안에 이름을 올렸다. K-푸드 창업사관학교에 22억원, 청년창업 스마트 공유공장 구축에 3억원, 식물기반식품 푸드테크 지역혁신 클러스터 조성에 2억5000만원이 각각 반영됐다.
이들 사업은 식품기업을 유치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지역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생산시설을 활용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라는 기존 산업기반에 AI·푸드테크와 청년 창업을 연결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민 안전과 생활 기반을 보완하는 신규사업도 포함됐다. 평화지구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와 목천포천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에 각각 10억원이 반영됐으며 봉안당 설치사업에도 21억원이 편성됐다.
9862억원 규모의 계속사업도 정부안에 반영됐다. 국도 27호 대체우회도로 서수~평장 구간 건설에 289억원, 익산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건립에 120억원, 대조천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에 100억원, 익산 지식산업센터 건립에 70억원 등이 포함됐다.
최근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전북권 산재전문병원 건립사업도 익산의 중장기 성장전략과 맞물려 있다. 익산시는 산업 기반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산재 치료와 재활을 담당할 공공의료 인프라까지 확보해 산업과 의료 안전망을 함께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정부안에 1조원 이상이 반영됐지만 내년도 익산 국가예산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앞으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안에 포함된 사업비를 지켜내는 동시에 이번 단계에서 반영되지 않은 사업을 추가하는 작업이 남아 있다.
익산시가 국회 단계에서 증액을 추진할 사업은 홀로그램 기반 AX(인공지능 전환) 기업 사업화 확산과 지역기반 의료AI 인프라 구축·실증, 한국재난안전산업 진흥원 설립, 국립익산식품박물관 건립, 동익산역 진입도로 개설 등이다.
이번 국가예산 확보 과정에는 민선 9기 출범 이후 중앙부처와 국회를 상대로 한 예산 활동과 지역 정치권의 공조가 이어졌다. 익산시는 최정호 시장을 비롯해 이춘석·한병도 국회의원, 전북특별자치도와 협력해 기획예산처와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를 상대로 주요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해왔다고 밝혔다.
최정호 익산시장은 “정부안 단계부터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익산의 미래 신산업 전환과 민생 발전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뜻에 정치권과 행정이 하나로 응답한 결과”라며 “국회 최종 의결까지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공조해 핵심 미반영 사업을 추가 확보하도록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