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서비스가 있어도 대상자를 제때 찾아내지 못하거나 기관별 지원이 따로 움직이면 돌봄의 빈틈이 생길 수 있다. 군산시가 시민과 가장 가까운 27개 읍면동을 통합돌봄의 최일선으로 삼아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먼저 발견하고 의료·요양·복지서비스를 연결하는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군산시는 2일 시청 대강당에서 27개 읍면동 담당 계장과 실무자 등을 대상으로 ‘의료·요양 통합돌봄 읍면동 전담 인력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통합돌봄 제도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지원 대상자를 어떻게 찾아내고 어떤 서비스를 연결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하반기 인사이동으로 새롭게 업무를 맡은 직원들도 곧바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업무 절차와 사례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통합돌봄은 대상자를 발견하는 단계부터 여러 기관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교육에는 군산시 통합돌봄 전담 부서뿐 아니라 보건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함께 참여해 각 기관이 보유한 서비스와 연계 방법을 공유했다.
교육 내용도 실제 통합돌봄 업무 흐름에 맞췄다. 대상자 발굴과 신청을 시작으로 조사·판정, 개인별 지원계획 수립, 통합지원회의, 서비스 연계, 사후 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을 단계별로 다뤘다.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인 ‘행복e음’의 실제 사례를 활용한 업무처리 방법도 교육했다. 현장에서 주민의 상황을 확인한 뒤 행정시스템을 통해 필요한 지원을 검토하고 실제 서비스 제공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담당자의 실무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역에 흩어져 있는 보건·요양 자원을 연결하는 방법도 공유했다. 보건소의 방문건강관리와 치매안심센터 등 보건서비스를 비롯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장기요양보험 등 주요 사업을 안내하고 대상자의 필요에 따라 기관 간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도록 했다.
군산시가 강조하는 방향은 ‘기다리는 복지’에서 ‘먼저 찾아가는 통합돌봄’으로의 전환이다. 도움이 필요한 주민이 직접 행정기관을 찾아 지원을 요청할 때까지 기다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공공데이터와 읍면동 현장 정보,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해 지원 대상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한다는 것이다.
특히 27개 읍면동은 주민의 생활과 가장 가까운 행정조직이라는 점에서 통합돌봄의 핵심 접점이 된다. 현장에서 주민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필요한 의료·요양·복지 자원을 적시에 연결할 수 있느냐가 돌봄 사각지대를 줄이는 관건이다.
군산시는 앞으로 읍면동에서 발굴한 통합돌봄 우수사례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시와 보건소,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관계기관의 협업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이 서비스를 찾아다니기보다 행정이 먼저 필요한 지원을 찾아 연결하는 현장 중심의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문현순 군산시 경로장애인과장은 “통합돌봄은 담당자가 제도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에 따라 시민이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달라진다”며 “읍면동 담당자들이 현장에서 단 한 사람의 어려움도 놓치지 않고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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