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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먹이터 지키면 농가에 보상…부안, 주민 참여형 생태보전 추진

2026년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추진협의회…사업 대상지·보상단가 등 논의
겨울 철새 찾는 주요 농경지에 먹이·서식환경 조성…영농 여건도 함께 고려

 

겨울이면 철새가 찾아오는 부안지역 농경지를 주민과 함께 보전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농가가 철새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등 생태계 보전 활동에 참여하면 이에 따른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철새 보호와 주민 참여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부안군은 겨울 철새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한 ‘2026년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추진협의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사업은 지역 주민이 겨울 철새의 먹이를 제공하거나 서식환경을 조성하는 등 생태계 보전 활동에 참여하면 그에 따른 보상을 제공하는 제도다. 행정기관이 직접 보호사업을 수행하는 데서 나아가 실제 농경지를 관리하는 주민을 생태보전의 주체로 참여시키는 방식이다.

 

부안군은 겨울 철새가 주로 찾는 농경지를 대상으로 먹이 제공과 서식환경 조성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농경지가 철새의 주요 먹이터이자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주민의 영농활동과 철새 보호를 함께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추진협의회에서는 올해 시행할 사업 유형을 비롯해 대상지역과 보상단가 등 실제 사업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논의했다. 겨울 철새에게 먹이를 어떤 방식으로 제공할 것인지와 사업 대상지역을 어디까지 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사업 대상지를 정하는 과정에서는 농가의 영농 여건과 철새 도래 현황 등을 함께 고려하기로 했다. 생태계 보호라는 목적뿐 아니라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농가가 현장에서 실행할 수 있는지를 살펴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특히 생태계서비스지불제는 자연환경 보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민의 부담을 일방적으로 요구하기보다 생태계 보전에 기여한 활동의 가치를 인정하고 보상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주민 참여가 안정적으로 이어질수록 겨울 철새의 먹이와 서식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안군은 이번 협의회에서 논의된 사업 유형과 대상지역, 보상기준 등을 토대로 올해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철새 도래 상황과 농가의 영농 여건을 함께 살피면서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생태계 보전 체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부안군 관계자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사업은 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해 겨울 철새의 먹이와 서식 환경을 보호하는 사업”이라며 “농가의 의견과 현장 여건을 고려해 실질적인 생태계 보전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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