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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대신 판단하는 AI 아니다”…진안 청년농이 만든 ‘토마토 코파일럿’ 대상

진안군4-H ‘복실토실’ 팀, 전북 4-H 아이디어 경진대회 최고상
환경·근권·생육 데이터 통합 분석해 원인·관리 순서 제시…스마트팜 현장 판단 지원

 

스마트팜에 쌓이는 방대한 데이터를 농업인이 실제 재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인공지능(AI) 아이디어가 전북 4-H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단순히 농장 이상 징후를 알려주는 수준을 넘어 원인을 분석하고 무엇부터 확인하고 관리해야 하는지까지 제시하는 ‘농업인 보조 AI’가 핵심이다.

 

진안군은 진안군4-H연합회 소속 ‘복실토실’ 팀이 지난 8월25~26일 남원 춘향골체육관에서 열린 제48회 전북특별자치도4-H연합회 경진대회 아이디어 경진대회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복실토실 팀의 복진욱·복민욱 회원이 내놓은 아이디어는 ‘StrongBerry AI×토마토 코파일럿 토닥이’다. 스마트팜에서 생산·축적되는 각종 농장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농업인의 현장 판단과 농장 운영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스마트팜에서는 온도와 습도 등 재배환경을 비롯해 시설과 작물 생육 과정에서 다양한 데이터가 만들어진다. ‘토닥이’는 복합환경제어기에 저장되는 환경·시설 데이터와 근권 데이터, 작물 생육정보와 사진을 농가·구역·시간 단위로 통합해 분석하도록 설계됐다.

 

핵심은 데이터를 단순히 수집하거나 이상 신호를 알려주는 데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간에 따라 데이터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농장 내 구역별로 어떤 차이가 발생했는지, 그 과정에서 작물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함께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농업인에게 농장의 현재 상태와 문제의 원인,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과 관리 순서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여러 수치와 정보를 농업인이 일일이 비교·분석해야 하는 부담을 덜고 실제 영농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복실토실 팀이 강조하는 방향은 AI가 농업인의 판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판단을 보조하는 ‘코파일럿’ 역할을 하는 것이다. 현장 경험을 가진 농업인이 최종 결정을 내리되 AI가 복잡한 데이터를 정리하고 문제 해결의 우선순위를 제안하는 구조다.

 

기술이 실제 농장에 적용될 경우 생산성과 비용 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팀은 기대하고 있다. 농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불필요한 투입을 줄여 경영비 절감을 돕고 농가소득 향상과 상품과율 안정화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개별 농장의 문제 해결 경험을 공동의 농업 지식으로 확장하는 계획도 제시했다. 농장별 해결 사례를 익명화해 축적하면 비슷한 문제를 겪는 다른 농가가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가 쌓이고, 이를 청년농의 영농 정착과 농촌 활성화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수상은 스마트농업의 관심이 시설 자동화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활용할 것인지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앞으로 실제 농업현장에서 데이터 분석의 정확성과 활용 편의성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토닥이’ 아이디어를 실용적인 기술로 발전시키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복진욱·복민욱 회원은 “농업인을 대신하는 AI가 아니라 농업인의 경험과 판단을 더 강하게 만드는 동료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농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로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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