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청년들이 자신이 가진 재능과 경험을 또래 청년에게 직접 전하는 배움의 장이 마련됐다. 전문 강사의 일방적인 강의에서 벗어나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이 멘토가 되고,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청년들이 배우면서 관계를 형성하는 방식이다.
전주시 청년 거점공간인 ‘청년이음전주’는 지난 8월부터 이달 말까지 청년 100명을 대상으로 모두 5차례에 걸쳐 ‘재능기부형 특강’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청년 공동체에서 활동하는 지역 청년들이 자신이 가진 재능을 지역사회와 나누고, 또래에게 새로운 취미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사도 청년들이 맡는다. 현업에서 활동하거나 특정 분야에서 수준 높은 취미 활동을 이어온 청년 공동체 구성원들이 멘토로 참여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한다.
강좌는 이론 중심의 교육보다 처음 접하는 청년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실전형 입문 과정에 무게를 뒀다. 취업이나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부터 전통문화와 운동, 취미생활, 콘텐츠 제작까지 청년들의 관심 분야를 폭넓게 반영했다.
지난달에는 실무와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활용 꿀팁’ 강좌가 먼저 진행됐으며, 합죽선 부채에 직접 글을 써보는 ‘합죽선 부채 서예 글쓰기’ 수업도 열렸다.
9월에는 몸을 움직이는 활동부터 두뇌 스포츠, 디지털 콘텐츠 제작까지 프로그램의 범위를 넓힌다. 달리기를 처음 시작하는 청년을 위한 ‘초보 러너 입문’을 비롯해 ‘취미 바둑 배우기’,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짧은 영상을 제작하는 ‘초 간단 숏폼 만들기’ 강좌가 차례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특강의 또 다른 특징은 강좌를 청년 간 교류의 접점으로 활용한다는 데 있다. ‘공동체 청년 멘토’가 주도하는 오픈형 특강으로 운영해 단순히 기술이나 취미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같은 관심사를 가진 또래가 만나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했다.
청년이음전주는 이를 통해 한 청년이 가진 경험과 재능이 다른 청년의 새로운 활동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배우는 청년과 가르치는 청년을 명확하게 구분하기보다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청년 공동체를 만드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각 강좌 참가자는 분야별로 선착순 모집한다. 세부 일정과 신청 방법은 전주시 청년정책 통합 플랫폼 ‘청정지대’ 누리집이나 청년이음전주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청년이음전주로 문의해도 된다.
이상숙 전주시 청년정책과장은 “이번 특강은 청년들이 가진 다양한 재능이 지역사회 안에서 선순환되는 가치 있는 특강”이라며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청년들이 모여 서로 배우고 즐기며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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