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사찰, 교당, 성당에서 울리던 서로 다른 목소리가 하나의 하모니로 만난다. 개신교와 불교, 원불교, 천주교가 각자의 종교적 색채를 담은 음악을 선보인 뒤 마지막에는 한 무대에서 함께 노래하며 종교를 넘어선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익산시는 오는 5일 오후 5시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2026 익산시 4대종교 한마음 합창제’가 열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합창제에는 익산지역 개신교와 불교, 원불교, 천주교를 대표하는 연합합창단이 참여한다. 서로 다른 종교가 음악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소통하고 시민들에게 화합과 상생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마련된 무대다.
익산은 4대 종교의 역사와 문화가 함께 자리한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종교 간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22년 처음 시작한 4대종교 한마음 합창제는 올해 5회째를 맞았다.
공연은 각 종교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성가뿐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 익숙한 가곡과 가요 등으로 폭을 넓힌다. 특정 종교인을 위한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종교와 관계없이 시민들이 음악 자체를 즐기고 공감할 수 있도록 무대를 구성했다.
각 합창단이 저마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과정 자체도 이번 공연의 의미를 보여준다. 서로 다른 신앙과 전통을 지키면서도 음악을 통해 상대를 이해하고 한 공간에서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을 합창으로 풀어낸다.
합창제의 의미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순간은 마지막 무대다. 개신교와 불교, 원불교, 천주교 합창단 전원이 함께 무대에 올라 대합창을 펼친다.
각각의 목소리가 하나의 화음으로 합쳐지는 대합창을 통해 종교 간 존중과 평화, 지역사회의 화합을 표현하면서 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2022년 첫 무대 이후 5년째 이어지는 합창제는 종교 간 교류의 장에서 시민이 함께 즐기는 문화행사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종교의 차이를 없애기보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서 하나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이번 행사의 의미가 있다.
이윤리 익산시 문화관광산업과장은 “서로 다른 4대 종교가 음악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마음을 나누는 뜻깊은 무대를 준비했다”며 “많은 시민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함께 즐기며 마음의 위로와 평안을 얻고, 존중과 화합의 가치를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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