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신항 매립지 관할을 둘러싼 김제지역의 반발이 현직 시장의 삭발로 이어졌다.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앞두고 정성주 김제시장과 시민·어민들이 새만금 현장에 모여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한 관할 결정을 거듭 요구했다.
김제시는 새만금 미래 김제시민연대와 3일 새만금신항을 마주한 새만금 제2호 방조제에서 ‘새만금신항 관할결정 공정심의 촉구 제4차 결의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시민과 어민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정 시장은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삭발했다. 김영주 김제수협장과 안난호 김제시 이통장연합회 사무국장도 함께 머리를 깎으며 새만금신항 관할 문제에 대한 공정한 심의를 촉구했다.
김제지역 시민사회의 집단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새만금신항 매립지 관할 결정을 위한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앞두고 위원 구성과 심의 과정의 공정성, 충분한 숙의 여부 등에 문제를 제기해 왔다.
대통령에게 탄원서를 제출한 데 이어 세종시와 청와대 등에서 세 차례 집회를 열었고, 이번에는 새만금신항과 맞닿은 현장에서 네 번째 결의대회를 이어갔다. 요구의 핵심은 관할 결정을 둘러싼 논란이 남지 않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충분한 검토와 공정한 심의를 진행해 달라는 것이다.
정 시장의 삭발 참여는 지난 결의대회에 이어 예고된 행보이기도 했다. 정 시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대통령 주재 국정설명회 참석으로 당시 결의대회에서 시민들과 함께 삭발하지 못했고, 이번 집회에서 직접 삭발에 나섰다.
정 시장은 삭발식에서 “머리를 깎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오늘의 결단은 김제시민과 어민, 그리고 김제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든 분들의 목소리가 정부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온전히 전달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삭발은 저 한 사람의 결단이 아니라 생업을 뒤로하고 이곳까지 달려온 시민들과 새만금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지켜온 어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공정하고 책임 있는 판단을 요구했다.
김제지역이 새만금신항 관할 문제에 강하게 대응하는 배경에는 이번 결정이 단순한 행정구역 획정에 그치지 않고 향후 지역 발전과 직결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김제시는 신항을 둘러싼 관할 결정 과정에서 충분한 검증과 객관적인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정 시장은 “우리가 지금 바라보고 있는 새만금신항은 김제의 미래와 직결된 중요한 공간”이라며 “그 관할 결정은 어떠한 의문도 남지 않도록 충분히 검증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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