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가 살던 동네에서 안전하게 일상을 이어가려면 의료·복지서비스뿐 아니라 주변 이웃의 관심과 이해도 필요하다. 전주에서 대한적십자사 봉사원들이 ‘치매안심이웃’으로 나서 말벗이 되고 생활환경을 살피는 주민 밀착형 치매 돌봄 활동이 펼쳐졌다.
전주시보건소는 29일 팔복동 덕우경로당에서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봉사회와 함께 ‘치매안심이웃+’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치매안심이웃+’는 주민이 함께 치매 친화적인 생활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다. 적십자 봉사원들이 치매안심이웃으로 참여해 치매 환자와 지역주민에게 생활 속 봉사와 치매 관련 서비스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날 활동에는 팔복동 치매안심마을 주민 약 100명이 참여했다. 적십자봉사회 팔복동 봉사원 20명도 참여해 덕우경로당과 주변을 정리하는 등 주거환경을 정비했다.
환경을 정돈하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봉사원들은 주민들의 말동무가 돼 일상을 함께 나누고, 약을 복용하는 날짜 등을 확인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약 달력과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되는 미끄럼방지 양말 등 생활용품도 전달했다.
전주시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예방과 조기 발견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을 맡았다. 센터가 운영하는 주요 사업을 주민들에게 안내하고 치매예방교육과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인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인지선별검사도 실시했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 환자를 특정 시설이나 가정 안에서만 돌보는 데서 벗어나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치매를 이해하고 환자와 가족이 익숙한 생활권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돕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활동 역시 전문기관의 치매 관리 서비스와 지역 봉사조직의 생활밀착형 지원을 한 공간에서 연결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환경정비와 말동무처럼 일상에서 필요한 도움에 예방교육과 인지선별검사를 결합하면서 주민 전체의 치매 인식을 높이고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지역 돌봄체계와 연결할 수 있는 접점도 넓혔다.
전주시는 앞으로도 지역 봉사단체 등과 협력해 치매 환자와 가족이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생활할 수 있도록 치매안심마을을 중심으로 한 돌봄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신선 전주시보건소장은 “대한적십자사와의 긴밀한 연대를 통해 치매안심마을에 실질적인 도움을 전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구석구석까지 손길이 닿는 안전망을 통해 치매가 있어도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전주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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