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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명이 전주 도심 10㎞ 달린다…‘러닝+여행’으로 체류관광 실험

17~18일 ‘R1 2026 전주’ 시즌 개막전…가수 션과 한옥마을·전주천 달려
참가자 85%가 20~40대…스탬프투어·다이닝·리커버리투어로 1박2일 체류 유도

 

전주한옥마을과 전주천, 한벽교 등 도심 관광지를 3000명의 러너가 달린다. 기록 경쟁에 초점을 맞춘 일반적인 마라톤대회와 달리 대회 전날부터 관광과 음식,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해 참가자가 전주에 머물도록 하는 ‘러닝 여행’이다. 스포츠 행사를 당일 방문형 이벤트에서 1박2일 체류관광 콘텐츠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전주시는 오는 17~18일 전주교육대학교 전주부설초등학교와 전주한옥마을, 전주천 일원에서 ‘R1 2026 전주’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R1’은 생활체육 러너인 마스터즈를 대상으로 전국 각 지역의 특색 있는 10㎞ 코스를 하나의 시즌으로 연결하는 챔피언십 리그다. 2026~2027시즌에는 4~5개 도시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전주 대회가 시즌의 첫 경기다.

 

전주 개막전은 가수 션과 함께하는 1박2일 러닝 여행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히 정해진 코스를 달린 뒤 귀가하는 방식이 아니라 본 대회 전날부터 지역 관광과 먹거리, 러너를 위한 프로그램을 배치해 참가자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NEXT RUN Travel Festa’와도 연계한다. 참가자들은 전주 관광지 스탬프투어와 국가대표 코치가 참여하는 쉐이크아웃런, 러너 셰프의 다이닝 프로그램, 러너 전문 플리마켓, 전주도심 리커버리투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첫날인 17일에는 본 경기에 앞서 300명이 참여하는 4㎞ ‘쉐이크아웃런’이 진행된다. 쉐이크아웃런은 장거리 경기를 앞두고 가볍게 몸을 풀면서 참가자끼리 교류하는 프로그램으로, 경기전과 풍남문, 전동성당 등 전주의 대표 관광지를 지나는 코스로 구성됐다.

 

메인 행사는 18일 오전 열리는 10㎞ 레이스다. 참가자들은 전주교대부설초 일원에서 출발해 전주천과 한벽교, 춘향로, 기린대로 등 도심 주요 구간을 달린다. 평소 걸어서 둘러보던 관광지를 러닝 코스로 전환해 도시의 풍경을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도록 한 것이다.

 

10㎞ 레이스에는 3000명이 참가한다. 지난 8월 28일 참가 신청을 시작한 뒤 티켓이 조기 매진됐다. 참가자의 62%는 남성, 38%는 여성이며 연령별로는 30대 38%, 40대 29%, 20대 18%로 20~40대가 전체의 약 85%를 차지했다.

 

젊은 러닝 인구의 높은 참여율은 스포츠 이벤트를 지역 관광 수요로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과도 맞물린다. 전주시는 대회 전후 관광·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완주자에게는 메달과 함께 전주를 대표하는 비빔밥과 초코파이 등을 제공해 러닝 과정에서도 지역의 음식과 문화를 접하도록 할 계획이다.

 

메인레이스가 열리는 18일에는 도심 주요 도로의 교통도 순차적으로 통제된다. 주요 구간 통제 시간은 오전 7시10분부터 9시20분까지다. 시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안내문과 안전문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통제 구간과 시간을 사전에 안내할 방침이다.

 

이번 대회는 최근 확산하는 러닝 문화를 도시관광과 결합한다는 점에서 기존 체육행사와 차이가 있다. 참가비와 행사장 소비에 그치지 않고 숙박과 음식, 관광·체험으로 소비 범위를 넓혀 스포츠 행사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전주시는 특히 한옥마을과 전주천 등 기존 관광자원을 별도의 시설 조성 없이 러닝 코스로 활용하고, 지역 음식과 체험 프로그램을 연결해 전주만의 스포츠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성순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R1은 단순히 기록을 겨루는 마라톤을 넘어 션과 함께 달리고, 지역의 특색 있는 코스를 직접 경험하며 그 지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관광 콘텐츠”라며 “전주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1박2일 러닝 여행을 통해 많은 분이 전주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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