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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거리서 촬영장·콘텐츠기업까지…전주, 132만㎡ ‘K-콘텐츠 산업벨트’ 만든다

한스타일·영상지구 4배 가까이 확대…상림동 촬영클러스터·만성동 콘텐츠 거점 신설
이달 사전평가 마치고 전북도에 지정 신청…세제·자금지원 앞세워 기업 유치

 

전주가 한옥마을과 영화의거리에 집중됐던 문화산업 공간을 상림동과 만성동까지 넓혀 132만㎡ 규모의 콘텐츠 산업 기반을 구축한다.

 

전통문화와 관광을 활용하는 기존 도심 거점에 대형 영화·영상 촬영시설과 콘텐츠기업 지원시설을 각각 연결해 ‘관광도시’의 문화자산을 실제 제작과 창업, 기업 유치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로 확장하려는 구상이다.

 

전주시는 기존 ‘한스타일·영상지구’를 대폭 확대하고 상림동과 만성동에 새로운 거점을 추가하는 총 132만4110㎡ 규모의 문화산업진흥지구 지정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사업의 핵심은 서로 기능이 다른 3개 권역을 하나의 문화산업 체계로 묶는 ‘멀티트랙’ 전략이다. 기존 도심은 전통문화·영화·관광의 융복합 거점으로 키우고, 상림동에는 영화·영상 촬영과 제작 기능을, 만성동에는 콘텐츠기업의 발굴·육성과 성장을 지원하는 인프라를 집적한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 한스타일·영상지구의 외연 확장이다. 전주시는 영화의거리와 한옥마을 일대를 중심으로 지정된 19만209㎡ 규모의 지구를 73만7217㎡까지 넓힐 계획이다. 현재보다 4배 가까운 규모다.

 

이곳에서는 전주가 보유한 전통문화와 영화·영상, 관광자원을 서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 수요를 문화산업과 연계하고, 도심의 영화·영상 자원까지 활용해 콘텐츠 생산과 소비가 함께 이뤄지는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상림동 일대 18만4654㎡는 영화·영상 제작 기능을 담당한다. 대형 촬영·제작시설과 공공 인프라를 집적한 영상촬영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민간 스튜디오와 촬영시설 관련 벤처기업을 유치해 전주에서 실제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만성동 일대 40만2239㎡는 기업 성장 지원에 무게를 둔다. 문화콘텐츠산업 지원 인프라를 한곳에 모아 전북 특화 K-문화콘텐츠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집적화 시설을 조성한다. 촬영시설 확충만으로는 지역에 기업과 인력이 정착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콘텐츠기업의 성장 기반까지 함께 구축하는 방식이다.

 

세 권역이 계획대로 조성되면 기존 도심의 문화·관광 자원에서 콘텐츠 기획과 제작,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산업 구조를 갖출 수 있다. 전주시는 한옥마을 중심의 관광객을 도시 다른 권역으로 분산하는 효과와 함께 영화·영상 및 콘텐츠산업을 새로운 지역경제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문화산업진흥지구 지정은 기업 유치를 위한 지원 수단과도 연결된다. 관계 법령과 조례에 따라 지구 내 기업과 기업지원시설에는 세제·재정·행정 지원이 가능해진다.

 

요건을 충족한 벤처기업의 경우 취득세 50%와 재산세 35%를 감면받을 수 있고 개발부담금과 교통유발부담금도 면제받을 수 있다. 지구 안에 있는 벤처기업이나 새로 이전하는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도 가능해 콘텐츠기업의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는 유인책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현재는 지구 지정이 완료된 단계가 아니라 사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해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기후변화영향평가를 추진하고 있다. 이달 말 관련 용역이 끝나면 전북특별자치도에 문화산업진흥지구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결국 이번 계획의 성패는 넓어진 지구에 실제 제작시설과 기업, 인력이 얼마나 들어오느냐에 달려 있다. 전주시는 문화산업진흥지구라는 제도적 기반을 활용해 촬영·제작시설을 확충하고 콘텐츠기업의 창업과 이전, 성장을 지원하면서 지역의 문화자산을 산업과 일자리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성순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문화산업진흥지구 지정은 전주의 풍부한 문화자원과 영화·영상 기반을 기업의 성장과 투자로 연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남은 사전 절차와 지정 신청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유망 콘텐츠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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