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 소비자의 식탁으로 연결하고, 이 과정에서 농가소득과 시민 건강, 복지, 지역경제까지 함께 챙기는 ‘먹거리 선순환’ 체계가 익산에서 추진되고 있다. 행정이 정책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생산자와 소비자, 시민사회, 전문가가 정책 수립과 점검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민관 협력이 중심축이다.
익산시는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익산시 먹거리위원회’를 열고 올해 위원회 활동과 푸드플랜 주요사업의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먹거리위원회는 지역의 먹거리 정책을 행정이나 생산자만의 영역으로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주체가 함께 논의하기 위해 구성한 민관 협력기구다.
농업인 단체와 시민 단체, 교육 기관 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여해 시민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면서 지역 농산물의 지역 내 소비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익산시 먹거리 정책의 핵심은 생산과 소비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데 있다.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지역 안에서 안정적으로 소비되면 시민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 공급 기반을 넓힐 수 있고, 농업인에게는 지역 내 판로를 확보해 소득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먹거리 정책이 농업 분야에만 머물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민의 식생활과 건강은 물론 취약계층 먹거리 복지와 학교·공공급식, 농산물 유통, 지역경제 등 여러 정책 영역과 맞물려 있어 생산에서 소비까지 전체 구조를 함께 살펴보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올해 먹거리위원회는 정책기획분과와 정책실행분과를 중심으로 푸드플랜의 실행력을 점검하는 데 무게를 뒀다. 먹거리종합계획에 따른 연차별 실행계획을 살펴보고 모두 50개 세부사업의 추진 현황과 성과지표 등을 점검했다.
계획을 수립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개별 사업이 당초 목표에 맞게 추진되고 있는지, 정책 효과를 어떤 지표로 확인할 것인지까지 민관이 함께 살펴보는 구조다. 이를 통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장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고 필요한 경우 사업 방향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한다.
이날 회의에서도 올해 먹거리위원회의 활동 현황과 푸드플랜 주요사업의 추진 상황이 공유됐다. 참석자들은 현재 사업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제2기 먹거리위원회 운영 방향과 향후 익산 먹거리 정책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먹거리 선순환 체계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생산 농가 확보뿐 아니라 지속적인 소비처와 유통 기반, 시민 참여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익산시는 먹거리위원회를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의견을 연결하는 협의 창구로 활용하고 시민사회와 전문가, 행정까지 참여하는 정책 추진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가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로 이어지고, 다시 지역 생산 기반을 유지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과제다. 여기에 시민의 건강한 먹거리 접근과 복지정책을 결합해 먹거리 정책을 지역 농업 활성화와 시민 생활을 동시에 뒷받침하는 정책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익산시는 앞으로도 먹거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시민사회, 전문가, 행정이 정책 발굴부터 추진과 점검 과정까지 함께 참여하도록 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먹거리 선순환 구조를 지속적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먹거리는 시민의 건강뿐만 아니라 농업인의 소득과 지역경제, 복지를 연결하는 중요한 분야”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이 지역에서 소비되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해 지속가능한 익산형 먹거리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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