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오가는 여행객에게 익산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가공품을 직접 판매하는 로컬푸드 매장이 약 2년 만에 다시 문을 연다. 지역 안에서 소비되던 농특산물을 유동인구가 많은 고속도로 휴게소에 진열해 농업인에게는 새로운 판로를 제공하고, 익산의 먹거리를 전국 소비자에게 알리는 판매·홍보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익산시는 익산미륵사지휴게소 천안방향에 새롭게 조성한 ‘로컬푸드 행복장터’를 2일부터 임시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행복장터 재개장은 기존 매장이 철거된 지 약 2년 만이다. 종전 매장은 휴게소 이전에 따라 2024년 철거됐으며, 이후 익산 농특산물을 고속도로 이용객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는 공간도 운영이 중단됐다.
익산시는 판매 기능을 복원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신축 공사를 진행해 약 60㎡ 규모의 새로운 매장을 마련했다.
우선 임시 운영을 통해 판매 품목과 운영체계 등을 점검한 뒤 이달 중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매장에는 익산지역에서 생산한 신선 농산물과 이를 원료로 만든 가공품 등 100여종이 들어선다. 운영은 지역 먹거리 유통을 담당하는 (재)익산푸드통합지원센터가 맡는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어서는 로컬푸드 매장은 일반적인 지역 농산물 판매장과는 소비자층에서 차이가 있다. 지역 주민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직매장과 달리 다른 지역을 오가는 고속도로 이용객을 자연스럽게 소비자로 끌어들일 수 있어 지역 농특산물의 판매와 홍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접점이 된다.
익산시가 행복장터 재개장에 기대를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역 농업인 입장에서는 기존 로컬푸드 매장이나 지역 내 소비시장 외에 추가적인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는 이동 중 휴게소에서 산지 농산물과 지역 특색을 담은 가공품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다.
특히 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만든 가공품까지 판매 품목에 포함하면서 농산물 자체의 판매를 넘어 지역 농식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휴게소 이용객의 구매가 익산 농특산물에 대한 경험으로 이어지면 향후 지역 농식품의 소비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휴게소 로컬푸드 매장이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로 자리 잡으려면 꾸준한 품목 공급과 품질관리, 소비자 수요에 맞춘 상품 구성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익산시는 임시 운영 기간 판매 품목과 매장 운영체계를 점검해 정식 개장에 앞서 필요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
행복장터의 재개장은 익산시가 추진하는 지역 먹거리 선순환 정책의 외연을 지역 밖으로 넓힌다는 의미도 있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의 지역 내 소비를 확대하는 동시에 고속도로라는 광역 이동망을 활용해 외부 소비자에게까지 판로를 확장하는 방식이다.
익산시는 정식 개장 이후 행복장터를 지역 농업인의 판매 창구이자 익산 농특산물을 전국에 알리는 상설 홍보공간으로 운영해 농가 판로 확대와 지역 농산물 소비 활성화를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2년 만에 다시 문을 여는 행복장터가 지역 농업인에게는 안정적인 판로가 되고, 전국 소비자에게는 익산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만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 농특산물을 널리 알리는 대표적인 로컬푸드 판매·홍보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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