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 돌봄이 끊기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익산시가 퇴원 전부터 지원이 필요한 시민을 찾아 나선다. 환자가 퇴원한 뒤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도움을 요청하기를 기다리는 대신 병원 안에서 의료·요양·돌봄 수요를 미리 확인하고 지역사회 서비스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익산시는 1일 원광대학교병원을 시작으로 협약 의료기관을 직접 찾아 입원환자와 내원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통합돌봄 상담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담실은 병원 치료 이후에도 의료나 요양, 일상생활 지원 등이 필요한 시민을 퇴원 전에 조기에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퇴원 시점과 지역사회 돌봄서비스가 시작되는 시점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공백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특히 거동이 불편하거나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한 시민에게 퇴원은 치료의 종료라기보다 생활환경이 병원에서 집으로 바뀌는 과정에 가깝다. 집으로 돌아간 뒤 필요한 지원을 뒤늦게 알아보고 신청할 경우 실제 서비스를 받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입원 단계에서부터 필요한 돌봄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익산시는 이 같은 문제를 줄이기 위해 시민이 행정기관을 찾아오는 기존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의료기관으로 직접 찾아가는 상담체계를 마련했다. 병원이라는 접점을 활용해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를 보다 일찍 확인하고 퇴원 이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사전에 안내한다.
상담 현장에서는 통합돌봄사업에서 받을 수 있는 지원 내용과 이용 절차 등을 설명하고 필요한 경우 서비스 신청까지 받는다. 이후 신청자의 건강 상태와 돌봄 필요도를 확인해 개인별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연계할 예정이다.
통합돌봄의 핵심은 필요한 서비스를 각각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상자의 생활을 중심으로 의료와 요양, 돌봄을 연결하는 데 있다. 퇴원 이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민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미리 연계하면 병원에서 지역사회로 복귀하는 과정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익산시가 앞서 추진하고 있는 방문진료 등 지역 기반 의료서비스와의 연계도 통합돌봄 체계를 구성하는 한 축이다. 거동이 어려운 대상자가 집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의료기관과 돌봄서비스를 연결하고, 이번 찾아가는 상담을 통해 지원이 필요한 시민을 퇴원 전부터 발굴하는 구조다.
상담실은 일회성으로 운영하지 않는다. 익산시는 협약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월 1회 찾아가는 상담을 진행해 입원환자와 내원객이 병원 안에서 통합돌봄 정보를 접하고 필요한 지원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더 많은 시민이 퇴원 전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상담 운영을 확대할 방침이다.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의 연결을 강화해 병원 치료가 끝난 뒤에도 시민이 기존 생활공간에서 필요한 돌봄을 이어갈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행희 익산시 노인복지과장은 “퇴원 전부터 필요한 의료·돌봄 서비스를 미리 살펴 시민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의료기관과 지역사회를 촘촘하게 연결하는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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