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업체가 가진 전문기술이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지역 돌봄 자원으로 활용된다. 익산 황등면의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가정을 전문 방역인력이 직접 찾아 해충과 세균을 방제하는 방식으로, 단순한 후원금 기탁을 넘어 기업의 전문성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나눔이다.
익산시 황등면은 지역 방역업체인 세림종합관리가 이달 한 달 동안 취약계층 100가구를 대상으로 무료 방역서비스를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황등면 58개 마을에 거주하는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다. 각 마을의 사정을 잘 아는 이장들의 추천을 받아 방역 지원이 필요한 100가구를 선정한다.
이번 사업은 경제적 부담이나 거동의 어려움 등으로 주거환경을 스스로 관리하기 쉽지 않은 주민들의 생활공간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문 방역인력이 대상 가정을 직접 방문해 해충을 제거하고 세균을 방제하는 등 가구별 방역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고령자나 취약계층이 생활하는 주택은 해충이나 위생 문제가 발생해도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는 데 비용 부담이 따를 수 있다. 방역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단순한 생활 불편을 넘어 위생환경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지역 업체의 전문서비스를 필요한 가정에 직접 연결한다는 취지다.
이번 지원은 기업이 현금이나 물품을 후원하는 일반적인 사회공헌 방식과 달리 본업에서 축적한 기술과 인력을 활용한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기업의 전문성과 연결해 취약계층의 생활환경을 직접 개선하는 방식이다.
황등면에 있는 세림종합관리는 해충 방역과 소독을 전문으로 하는 여성기업이다. 건물위생관리와 소독, 소독약품 판매 등 위생·방역 분야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황등면과 세림종합관리는 이번 지원을 일회성 활동에 그치지 않고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무료 방역서비스 지원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행정은 마을 이장 등과 연계해 지원이 필요한 가구를 발굴하고, 업체는 전문인력과 기술을 활용해 현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58개 마을에 흩어져 있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실제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찾아내는 것도 사업의 중요한 부분이다. 마을별 생활 여건과 주민 사정을 비교적 잘 파악하고 있는 이장의 추천을 활용해 지원 대상자를 선정함으로써 방역서비스가 필요한 가정에 우선 연결되도록 했다.
지역의 복지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민간의 전문성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지원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주거환경 개선처럼 행정의 현금·물품 지원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영역에 지역 업체의 기술과 인력이 결합하면 복지서비스의 범위를 보다 구체적인 생활 문제까지 넓힐 수 있다.
황등면은 이번 무료 방역을 통해 취약계층의 해충 피해와 위생 문제를 줄이는 한편 지역 업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안전한 생활환경을 살피는 지역 복지안전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혜정 세림종합관리 대표는 “이번 방역활동이 주거환경이 열악한 이웃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채수훈 황등면장은 “취약계층을 위해 전문 방역서비스를 지원해 주신 세림종합관리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주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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