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이동과 함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위험이 커지는 시기를 앞두고 김제시가 축산차량의 이동 단계부터 방역망을 강화한다. 상시 운영하는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에 임시 방역초소를 추가하고, 현장에 투입할 근로자들에게 차량 소독과 출입통제부터 장비 사용, 겨울철 안전관리까지 실무교육을 실시했다.
김제시는 지난달 30일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에 근무할 기간제 근로자 56명을 대상으로 방역 역량강화 및 안전보건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고병원성 AI를 비롯해 구제역(FMD),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재난형 가축전염병이 지역 축산농가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사전 대응의 하나다. 방역초소가 외부에서 들어오는 축산 관련 차량과 사람의 이동을 관리하는 최일선 시설인 만큼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에서는 김제시 가축방역팀장이 강사로 나서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에서 지켜야 할 차량 소독·출입통제 절차를 설명했다. 소독약품의 안전한 취급과 희석배율, 고압분무기를 비롯한 소독시설 작동법 등 현장 근무자가 직접 수행해야 하는 업무도 다뤘다.
축산차량의 이동 경로를 관리하기 위한 실무교육도 진행됐다. 근무자들은 축산차량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확인하고 출입기록을 작성하는 방법 등을 익혔다. 방역 대상 차량이 초소를 거치도록 관리하고 이동 기록을 정확하게 남겨 가축전염병 발생 시 역학조사와 확산 차단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방역 업무 못지않게 강조된 것은 근로자의 안전이다. 방역초소는 겨울철 야간이나 도로변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고 물과 소독제를 사용하는 시설 특성상 결빙으로 인한 미끄럼 사고 등에도 노출될 수 있다.
김제시는 이에 따라 복무규정 준수를 비롯해 방역복과 마스크·장갑의 올바른 착용법, 안전표지판 설치 방법 등을 교육했다. 기온이 떨어지는 동절기에는 소독시설 주변이나 도로가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빙판길 사고 예방 등 현장 안전관리 수칙도 집중적으로 안내했다.
시는 방역 인력 교육과 함께 초소 운영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상시 거점소독시설 1곳과 철새도래지 통제초소 1곳, 알환적장 통제초소 1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 임시 거점소독초소 2곳과 밀집단지 통제초소 1곳을 추가한다.
모두 6곳의 방역 거점을 활용해 축산 관련 차량과 철새도래지 등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AI뿐 아니라 구제역과 ASF 등 주요 가축전염병의 지역 유입 가능성에 함께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가축전염병 방역은 발생 농장을 통제하는 사후 대응보다 바이러스가 농장 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차량과 사람, 장비 등의 이동 단계에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방역초소 근무자가 소독 절차와 장비 운용 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면 방역시설을 확대하더라도 실제 현장에서 기대한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만큼 인력의 숙련도 역시 방역망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다.
김제시는 초소 확대와 근무자 교육을 병행해 현장 방역의 실효성을 높이고, 재난형 가축전염병 발생 위험에 대비한 차단방역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방역초소는 가축전염병 유입을 막는 최전선이자 핵심”이라며 “근로자들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통해 청정 김제 축산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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