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일상에서 발견한 불편과 지역을 바꿀 아이디어를 행정 정책으로 연결하는 제안 창구가 열린다. 군산시는 주민등록상 시민뿐 아니라 군산으로 출퇴근하거나 학교에 다니는 생활인구까지 참여 범위를 넓혀 지역을 실제 생활권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의 경험을 시정에 반영한다.
군산시는 오는 30일까지 ‘2026년 시민 제안 공모전’을 열고 시정 전반에 적용할 정책 아이디어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행정 내부에서 정책을 발굴하는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이 생활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와 개선 방안을 직접 제안하도록 마련됐다. 별도의 공모 분야를 정하지 않아 군산 발전이나 시민 편익과 관련한 정책 아이디어라면 주제에 제한 없이 제출할 수 있다.
참여 대상도 군산시민으로 한정하지 않았다. 군산에서 직장을 다니거나 통학하는 사람, 정기적으로 지역에 머무는 생활인구도 제안할 수 있다. 주소지는 다른 지역에 있더라도 군산에서 일상생활을 하며 발견한 문제나 정책 수요를 시정 아이디어로 끌어들이겠다는 취지다.
제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모두 접수한다. 온라인에서는 군산시 누리집과 국민생각함, 네이버폼, 전자우편을 이용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은 군산시청 기획예산과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제안서 양식은 군산시 누리집 고시·공고란이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우편은 10월30일 발송분까지 인정하며 방문과 온라인 접수는 이날 오후 6시에 마감한다.
접수된 아이디어가 모두 정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는 담당 부서의 내부 검토와 군산시 제안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실제 행정에 적용할 수 있는 제안을 선별한다.
심사는 관련 조례에 따라 창의성과 주민편익성, 경제성, 실현성 등을 기준으로 진행한다. 새로운 아이디어인지뿐 아니라 시민 생활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 행정이 실제 사업이나 제도로 구체화할 수 있는지도 함께 살펴본다.
우수 제안에는 시장 표창과 군산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최우수상 1명에게 100만원, 우수상 2명에게 각각 50만원, 장려상 5명에게 각각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수여할 예정이다. 심사 결과는 오는 12월 군산시 누리집에 공개하고 수상자에게 개별 통보한다.
올해 공모전에서는 채택된 정책과 제안자를 함께 기록하는 방식도 도입한다.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으로 채택될 경우 제안자가 동의하면 군산시 누리집 등에 제안 내용과 실명을 함께 공개한다.
정책의 결과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낸 시민도 함께 기록해 정책 참여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다만 실명 공개 여부는 제안자가 직접 선택하며 공개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제안 심사나 시상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시민제안 제도가 실질적인 참여행정으로 이어지려면 공모 자체보다 채택 이후 과정도 중요하다. 생활 속 아이디어가 담당 부서의 검토를 거쳐 실제 정책이나 사업으로 구체화되고, 시행 결과가 다시 시민에게 돌아가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단순한 아이디어 모집을 넘어 정책 참여 통로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시민과 생활인구가 체감하는 지역 현안과 새로운 정책 수요를 발굴하고, 실행 가능성이 높은 제안을 시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재준 군산시장은 “이번 공모전은 시정의 주체인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제안과 제안자의 이름을 함께 기록하는 공모전”이라며 “시민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연결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공모전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군산시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군산시청 기획예산과(063-454-2693)로 문의하면 된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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