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이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는 집배원들의 기동력을 활용해 취약계층의 일상을 돕고 고독사를 예방하는 혁신적인 복지 실험에 나선다.
임실군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 등을 위해 대형 이불 세탁부터 반찬 배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임실형 감동복지 행정'을 전국 최초로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최근 임실우체국, 우체국공익재단, 임실시니어클럽, 임실군장애인보호작업장 등 주요 유관기관과 손잡고 촘촘한 생활밀착형 복지망 구축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행정기관의 기획력과 지역 복지기관의 실행력, 그리고 집배원의 현장 네트워크를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맞물리게 한 데 있다. 당장 이달부터 첫선을 보이는 '찾아가는 행복배달 이불세탁사업'은 부피가 커 가정 내 세탁이 버거운 대형 침구류를 수거해 세탁 후 다시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임실시니어클럽이 포장을 맡고, 집배원이 수거와 배송을 담당하며, 장애인보호작업장이 세탁을 전담하는 유기적인 구조로 운영된다. 서비스는 1채당 6,000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월 최대 3회까지 이용 가능하며, 저소득층에게는 비용이 면제되거나 대폭 감면된다.
이어 오는 11월부터는 고립 청년과 독거노인 등 위기 가구 50곳을 대상으로 '도시락·반찬 배달 시범사업'도 병행한다. 이 과정에서 집배원들은 단순한 배달에 그치지 않고 대상자의 건강 상태와 안부를 꼼꼼히 살피는 '현장 복지 요원'으로 활약하게 된다. 만약 연락 두절 등 위기 징후가 포착되면 즉각 읍·면 맞춤형 복지팀에 인계해 신속한 긴급 구호 조치가 이뤄지도록 설계됐다.
한득수 임실군수는 "우체국이 지닌 압도적인 현장 네트워크와 지역 복지기관의 헌신적인 전문성을 융합해 꼭 필요한 분들을 더 가까이서 돌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며, "단 한 명의 군민도 복지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든든하고 따뜻한 임실형 돌봄 생태계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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