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 지역의 소규모 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울타리를 넘어 한자리에 모여 열띤 토론의 장을 펼치며 비판적 사고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정읍교육지원청은 지난 17일 내장상동공감플러스센터에서 수곡초, 산외초, 입암초 등 3개 학교가 참여한 가운데 ‘2026학년도 3개교 연합 토론 수업 및 참관 평가’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질문이 살아있는 국어과 수업나눔 공동체’ 주도로 소규모 학교 간 공동 교육과정 교류를 촉진하고 학생들의 논리적 표현력을 키우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승패 위주의 경쟁에서 벗어나 참가자들의 경청 태도와 협력, 논리성에 무게를 둔 디베이트(Debate) 방식으로 치러져 눈길을 끌었다. 1부에서는 수곡초와 산외초 6학년 학생들이 '촉법소년 연령 하향'을 주제로 범죄 예방의 필요성과 청소년 교화의 관점에서 치열한 찬반 의견을 나눴다. 이어진 2부에서는 수곡초와 입암초 6학년 학생들이 '미성년자 스마트기기 사용 제한'을 안건으로 삼아, 디지털 중독 방지와 학생의 정보 접근권 보장이라는 민감한 쟁점을 성숙한 자세로 짚어냈다.
특히 이번 수업에는 수곡초 5학년 학생들이 직접 참관 및 평가단으로 나서 선배들의 토론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따뜻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객관적인 수용 태도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토론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인원수가 적은 작은 학교에 다니며 느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다른 학교 친구들과 깊이 있게 소통할 수 있어 무척 특별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이끈 현장의 교사들 역시 소규모 학교 학생들이 타교 친구들과 어울리며 값진 성장을 이뤄냈다며, 동료 교사들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의미 있는 수업 혁신이 가능했다고 입을 모았다.
오문환 정읍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일선 교사들의 열정적인 연구와 혁신 노력이 우리 아이들의 실질적인 성장이라는 훌륭한 결실로 맺어지고 있다”고 격려하며, “앞으로도 지역 내 소규모 학교 간의 연대와 교원들의 수업 나눔 공동체가 더욱 튼튼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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