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강진면 백련마을이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여건개조사업’을 통해 삶의 터전을 정성껏 가꿔가고 있다. 고령 주민들이 많은 이 마을에 주거환경 개선과 생활 인프라 확충, 주민 역량 강화 등 맞춤형 복지 서비스가 속속 더해지며, 연꽃처럼 잔잔한 변화가 피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전북특별자치도 자원봉사센터와 (사)전북희망나눔재단의 협력으로 이동 빨래 봉사활동이 백련마을을 찾았다. 그동안 이동 세탁 서비스의 사각지대였던 백련마을 주민들은 대형 이불 같은 세탁물을 수거해 세탁·건조해주는 이 서비스에 반가운 웃음을 보였다.
홀로 사는 어르신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이번 봉사는 단순한 생활 편의를 넘어 위생과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마을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병준 씨는 “고령자가 많고 세탁기 용량이 작아 대형 세탁물 처리가 늘 어려웠는데, 이번 봉사로 쾌적한 환경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이 큰 위안이 된다”고 전했다.
백련마을은 ‘연꽃처럼 깨끗하고 행복이 피어나는 마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주민이 주도하는 경관개선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사)전북희망나눔재단 자원봉사단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꽃을 심고 가꾸는 활동에 참여하며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심 민 임실군수는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적극 행정을 계속 펼쳐 나가겠다”며 “마을 특성과 주민 요구에 맞는 복지 프로그램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시작된 이 변화는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 서로 돌보고 함께 웃는 공동체의 회복을 향한 한 걸음이다. 백련마을이 피워내는 ‘연꽃’은 그래서 더 의미 깊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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