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특별시 무주가 가을 향기 가득한 숲속에서 특별한 문화 축제를 연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무주 향로산 자연휴양림에서 ‘숲속으로 영화소풍’이 개최된다. 산림청과 무주군이 주최하고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재)무주산골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쉼과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축제 기간 동안 야외에서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두 편이 상영된다. 첫날인 19일에는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멜로디 소동’을, 20일에는 ‘윙키’가 상영돼 자연 속에서 색다른 영화 경험을 선사한다. 아울러 숲속 공연과 다양한 산림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관람객은 그물망 놀이터, 해먹, 열매 액자 만들기, 친환경 가방 제작, 도마와 휴대전화 거치대 만들기, 천연 해충 기피제 제조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모노레일 체험, 산림 문학 100선 전시, 전자책과 듣는 책을 즐길 수 있는 ‘달리는 책 놀이터’ 등 자연과 문학이 어우러진 문화 공간도 마련됐다. 19일 공연에는 ‘뮤즈그레인’이 ‘자연의 소리로 노래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고, 20일
익산 만경강변에 위치한 이름 없는 정자 두 곳에 마침내 이름표가 달린다. '안내문안 작성' 팀은 오는 9월 24일(수), 익산시 인화동 신천마을과 팔봉동 판문마을의 정자에 현판을 설치하고 주민과 함께 현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일제강점기 만경강 직강화로 단절되거나 잊힌 마을과 강변 문화를 되살리기 위한 문화복원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만경강변에는 총 16개의 정자와 모정이 있으나, 이름이 새겨진 현판이 있는 곳은 춘포정, 유천정, 사수정 단 3곳뿐이다. 나머지는 이름조차 없이 방치돼 있거나 정체성이 사라진 채 이용되어 왔다. 이에 ‘안내문안 작성’ 팀은 올해 상반기부터 익산시 춘포면 사천정 등을 포함한 16개 정자에 대한 형식과 재원을 조사하고, 춘포면 사천마을, 석탄동 용강마을, 인화동 신천마을, 오산면 신교마을 등지를 방문해 정자와 마을에 얽힌 이야기들을 채록해왔다. 특히 신천마을과 판문마을에서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마을의 역사와 정자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 그 의견을 반영해 현판의 이름을 정했다. 단순한 명명 작업이 아닌, 공동체의 기억을 복원하는 과정이었다. 정자마다의 이름은 마을의 역사적 정체성을 반영하며, 해당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김제시가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아동친화 행사를 마련했다. 시는 오는 12일 시민문화체육공원 잔디광장과 산책로 일대에서 ‘제2회 가족과 함께하는 특별한 산책’ 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아동친화도시 김제’의 정체성과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아이와 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을 통해 행복한 금요일 오후를 선물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행사장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놀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산책 미션투어 ▲숲속 보물찾기 ▲돗자리 영화관 ▲유모차 드라이브 코스 ▲영유아·초등 아동 대상 체험부스 등이 운영되며,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놀이공간과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또한 어린이 국악 신동의 축하공연이 무대에 올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축제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김제시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한 것을 기념하는 특별 퍼포먼스도 포함돼, 아동 권리 증진과 친화적 도시환경 조성을 시민들과 함께 축하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미화 김제시 교육가족과장은 “아이들의 웃음이 곧 김제의 미래라는 철학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며
군산예술의전당이 9월 기획공연으로 모노드라마 <하이타이>를 오는 20일 소공연장에서 선보인다. <하이타이>는 한국 프로야구 최강팀으로 이름을 떨친 해태 타이거즈의 초대 응원단장 임갑교의 실제 인생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다. 특히 1980년대 광주 민주화 운동 등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야구와 현대사의 교차점을 입체적으로 풀어내 관객들의 큰 공감을 자아낸다. 극은 미국 텍사스에서 20년 넘게 해태세탁소를 운영하는 이만식이 다큐멘터리 취재진을 맞으며 1980년대 광주에서 프로야구 응원단장으로 보낸 시절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야구를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인생’으로 여겼던 한 소시민의 삶을 통해 상실과 회복, 연대와 응원의 의미를 깊이 있게 탐색한다. 관객 참여를 통한 몰입도 높은 연출로 모노드라마의 한계를 뛰어넘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주연 배우 김필은 군산 출신으로 30여 명의 인물을 혼자서 소화하는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2024년 춘천연극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군산예술의전당 심종완 관리과장은 “지역 출신 배우의 섬세한 연기를 통해 1980년대 야구와 그 시절의 사회상을 추억하며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
완주군이 대한민국 K-유산의 중심지로 우뚝 설 첫걸음을 내디뎠다.전라북도 완주군 이서면 전북혁신도시에 들어선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가 지난 10일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준공식에는 유희태 완주군수, 허민 국가유산청장, 임종덕 국립문화유산연구원장, 안호영 국회의원, 노홍석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문승우 전북도의회의장, 유의식 완주군의회의장 등 주요 인사들과 지역 주민, 문화유산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역사적인 개관을 축하했다.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총사업비 316억 원이 투입된 국가 단위의 핵심 문화유산 거점시설이다. 연면적 6,693㎡,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유물 수장고, 보존처리실, 연구자료실, 전시관,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전북지역 문화유산의 조사·연구·보존·활용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완주군은 연구소 건립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행정지원을 펼쳐왔다. 임시사무소 제공, 건축 심의 행정 협조, 임시 전시공간 운영 등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국립연구소의 지역 안착을 도왔다. 이번 신청사 준공은 이러한 협력의 결실로 평가된다. 연구소 개관을 계기로 완주군은 다양한 협력사업을
부안군이 자랑하는 두 곳의 지질 명소가 국가지정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부안군은 9일, 「부안 격포리 페퍼라이트」와 「부안 도청리 솔섬 응회암 내 구상구조」가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은 과학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자연유산에 부여되는 명칭으로, 이번 예고는 국내 지질학계가 두 곳 모두를 세계적 가치가 있는 자연유산으로 인정한 결과다. 변산면 격포리 산35-1 일원에 위치한 ‘부안 격포리 페퍼라이트’는 화산재와 퇴적물이 섞여 독특한 암석 구조를 이루는 희귀 지질자원이다. 뜨거운 용암이 습기를 머금은 퇴적층을 통과할 때 발생한 폭발 현상으로 생성되며, 암석이 마치 후추(pepper)를 뿌린 듯한 독특한 외형을 갖고 있어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특히 이 지역의 페퍼라이트는 일반적인 띠 형태가 아닌 두꺼운 규모로 분포되어 있어 형성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보기 드문 사례로 꼽힌다. 같이 지정 예고된 「부안 도청리 솔섬 응회암 내 구상구조」는 변산면 도청리 인근 앞바다에 위치한 솔섬에서 발견된다. 이 지역의 응회암에는 마치 포도송이 같은 ‘구상구조’가 다량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응회암이 굳기 전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이 전북 명품 관광지로 자리잡은 가운데, 지역 작가 김성민의 ‘실존적 풍경’ 전시가 11월 1일까지 제3전시관에서 열린다. 김성민 작가는 일상 속 현실을 바라보며 인간 존재의 흔적과 감정을 풍경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실존적 풍경’이라는 주제로, 갯벌의 드넓은 수평선과 고요한 질감에서부터 주인 잃은 빈집, 인기척 없는 사찰 미륵전, 늦가을 담양 식영정과 경기전 붉은 기둥까지 다양한 공간들을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관람객에게 던진다. 특히 대표작 ‘默(묵)’은 갯벌을 배경으로 시간의 흐름과 존재의 흔적을 섬세하게 쌓아 올리며, 관객에게 실존적 사유의 깊이를 선사한다. 서진순 완주군 문화역사과장은 “가을의 정취와 어우러진 이번 전시가 방문객들에게 깊은 사유와 감동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한편, 삼례문화예술촌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주말 상설 콘텐츠로 9월 감성 버스킹 공연, 10월 독서 소풍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관람 문의는 삼례문화예술촌(063-290-3869)로 가능하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김제 국가유산 야행’ 행사 기간 중 김제군 관아 일대에서 조선시대 복장을 한 참여자들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야간 조명이 더해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제시가 9월 첫 주말, ‘환경’과 ‘역사’를 테마로 한 이색 복합 축제를 열어 시민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김제시민문화체육공원과 김제군 관아 일대에서 진행된 ‘제3회 자원순환 새로보미 축제’와 ‘김제 국가유산 야행’은 낮과 밤, 전혀 다른 콘셉트로 김제를 찾은 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겼다. ‘새로보미 축제’는 환경부 주최 ‘제17회 자원순환의 날’ 기념 행사와 연계해 마련됐다. 특히 수도권 중심에서 지방으로 범위를 확대한 첫 자원순환의 날 개최지로 김제가 선정되며 그 의미를 더했다. “탈플라스틱, 지구를 위한 약속”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정크아트 전시, 재활용 체험 부스, 업사이클링 워크숍 등 총 80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고장난 물건과 폐자원을 활용한 작품 전시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행사 전반에 친환경 운영 원칙을 적용해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자원순환을 체험하며 배울 수 있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새로보미 축제는 세대와 관계없이 모두가
김치와 막걸리, 우리 삶의 밥상 위에 놓인 소박한 음식이 지역 공동체의 전통을 잇는 문화유산 교육으로 되살아났다. 완주문화재단(이사장 유희태)은 지난 8월 29일, 국가무형유산 공동체종목 지역 연계 지원 사업인 ‘반갑다! 우리 무형유산, 김치 담그기·막걸리 빚기’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국가유산진흥원이 추진하는 공동체 전통 문화 계승 사업의 일환으로, 5월부터 8월까지 약 3개월간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 김치 담그기와 막걸리 빚기라는 일상 속 전통을 중심에 두고, 지역민 총 500여 명이 참여하며 전통 식문화의 뿌리와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교육 현장에는 김치 전문가이자 ‘신뱅이 김치’ 대표인 안명자 씨와, 지역 특산 막걸리 생산 기업 ‘눈부신 자연애’의 전수미 이사가 직접 강사로 참여해 전통 식문화의 실용성과 철학을 전달했다. 안 대표는 30년 넘게 김치 연구에 매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김치의 역사, 종류, 조리법은 물론 김장을 둘러싼 공동체 문화에 이르기까지 입체적인 강의를 선보였다. 전 이사는 전통 발효주의 과학적 원리와 막걸리의 지역별 특징을 흥미롭게 풀어내며 참여자들의 높은 몰입도를 이끌었다. 수강생들은 김치와
전주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겸 지휘자 성기선)이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제274회 정기연주회-후기낭만적 가을’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20세기 초·중반을 대표하는 오스트리아 출신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의 주요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뜻깊은 무대다. 특히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 35에서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이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협연자로 나서 깊이 있는 해석과 탁월한 기교로 청중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코른골트의 ‘바다 매’ 서곡으로 시작한다. 마이클 커티즈 감독의 해양 어드벤처 영화음악으로 유명한 이 작품은 영화음악을 고전음악 수준으로 끌어올린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 이어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연주되며, 이어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카프리치오’ 중 ‘달빛음악’(작품 85)이 섬세하고 서정적인 선율로 낭만적 정취를 자아낸다. 마지막으로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죽음과 정화’(작품 24)가 무대를 장식한다. 인간의 삶과 죽음, 영적 초월을 장대한 스케일과 극적인 전개로 그려내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노은영 전주시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