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취약계층의 식사 지원과 함께 정신건강까지 살피는 새로운 형태의 지역사회 돌봄사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익산시는 1일, 익산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정헌율·성시종)와 함께 정신건강 위기가구를 위한 연계형 돌봄사업 ‘마음애(愛)라면’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낯선 상담실이 아닌 일상적인 공간에서 따뜻한 식사와 함께 심리적 돌봄까지 제공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 특징이다.
‘마음애(愛)라면’은 동산동 주민공유공간 ‘새꿈동’에 설치된 라면 조리기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누구나 따뜻한 라면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동시에, 희망자에 한해 정신건강 척도 검사를 제공받는다.
검사 결과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이용자에게는 정신재활시설 ‘둥근마음’을 통해 심층상담과 전문기관 연계, 정신건강복지센터 서비스 등을 단계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시는 이번 사업이 상담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자연스럽게 위기 상황을 발견·개입할 수 있는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제도권 안에서 놓치기 쉬웠던 위기가구를 효과적으로 발굴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성시종 민간공동위원장은 “한 그릇의 따뜻한 라면이 단순한 식사를 넘어 지친 마음에 위로와 회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주민 일상에 스며드는 정서적 돌봄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지역 중심의 통합 돌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사회보장특별지원구역 운영사업과 연계해 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심리·정서적으로 취약한 위기가구에 대한 조기 발견과 맞춤형 지원으로 지역 사회의 안전망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이 이뤄지는 ‘새꿈동’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사회보장특별지원구역 운영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4월 개소했다. 사회보장특별지원구역은 복지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자생적 돌봄 체계를 구축하도록 돕는 지역 기반 지원 프로그램이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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