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가 전주천과 삼천을 홍수에 강하고, 문화·체육·휴식이 어우러진 도심 속 수변 명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명품하천 365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전주시는 5일, 전주천·삼천을 단순한 하천이 아닌 전시·공연·체험·놀이가 가능한 다목적 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치수(治水) △친수(親水) △이수(利水) △이용 편의 및 범죄 예방이라는 4대 전략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시는 먼저 집중호우에 대비한 재해예방 사업을 진행하고, 시민 여가와 휴식을 위한 공간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주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되면서 정비사업에 국가 재정이 투입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에 따라 조경천 정비, 제방 보강, 퇴적토 준설, 횡단구조물 개량 등 대대적인 하천 정비가 추진 중이다.
시는 이 같은 기반 위에 시민 수요를 반영한 친수 공간을 조성하고, 문화와 휴식,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거점들을 하나씩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 연말까지는 선도사업으로 ‘전주천 송천 건강활력마당’이 조성된다. 이곳은 신풍보 인근에 기존 농구장과 광장을 개선해 달리기 트랙, 근력 및 유산소 운동이 가능한 멀티구장과 쉼터를 갖춘 건강 여가 공간으로 조성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세 곳의 수변공간 설계가 추진된다. 전주천 자원봉사센터 앞에는 ‘서신 수변문화광장’이 조성된다. 이곳은 수변마당, 문화마루(테라스), 바닥분수, 자전거 놀이원, 유아 물놀이장 등이 포함된 가족 친화형 공간으로 꾸며진다.
전주한옥마을과 인접한 전주천 구간에는 ‘한옥마을 수변낭만터’가 들어선다. 물빛마루(수변데크), 미디어파사드, 전통놀이마당, 별빛광장 등이 설치돼 낮과 밤 모두 관광객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삼천 기접놀이전수관 앞에는 ‘세내 역사문화마당’이 조성된다. 종합놀이마당, 수변문화광장, 물놀이터 등이 조성되며, 기접놀이 전통을 반영한 문화공간으로 기능하게 된다.
전주시는 이들 하천 공간에서 연중 문화공연과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 지역 축제 등을 운영해 도심 속 살아있는 문화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는 야간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지난해 전주천(한벽교~신풍교)과 삼천(세내교~추천대) 구간의 노후 가로등을 LED로 교체했고, 올해는 삼천 서곡교 구간까지 조도 개선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명품하천 365 프로젝트는 하천을 단순히 정비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으로 만드는 종합 도시 재생 프로젝트”라며 “홍수 안전을 기본으로, 시민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수변 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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