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밤, 군산의 거리가 빛으로 물들었다. 군산시가 18일 개최한 ‘근대역사와 자연을 품은 군산 야밤투어’가 전국 각지에서 모인 관광객 160여 명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전북특별자치도 관광마케팅종합지원센터의 ‘야간경관 명소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근대문화유산과 야간 경관을 결합한 군산만의 체류형 야간 관광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참가자들은 오후 3시 30분 은파호수공원에서 투어를 시작해, 근대역사박물관·근대미술관·근대건축관·초원사진관 등 군산의 대표 근대문화시설을 탐방하며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했다.
이어 경암철길마을로 이동해 옛 교복 체험, 달고나 만들기, 스냅사진 촬영 등 복고 감성 프로그램을 즐기며 레트로 분위기에 흠뻑 젖었다.
밤이 내리자 참가자들은 다시 은파호수공원으로 돌아와 마술공연, 버스킹, 경품 이벤트 등 다채로운 야간 프로그램을 즐겼다. 은파호수공원은 전북야행명소 10선에 선정된 군산의 대표 야경지로, 물빛다리와 별빛다리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야경이 참가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군산시는 행사 종료 후 참가자 전원에게 군산사랑상품권(1만원) 과 ‘야밤 꾸러미’(지역 특산품 세트) 를 증정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힘을 보탰다. 또한 숙박객에게는 숙박지원금을 지급하며, 단순 방문형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을 유도했다.
한 참가자는 “선선한 가을밤, 가족과 함께 군산의 근대거리와 야경을 걸으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며 “낮과 밤, 모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야간경관을 활용한 문화관광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군산만의 스토리와 감성을 담은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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