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이 지역 내 증가하는 독거노인 고립 문제와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해 온 ‘독거노인 공동돌봄운영센터’가 주민 주도형 지역 돌봄 모델로 안착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번암면 상동마을 동화교회(대표 유혜자)를 기반으로 한 공동돌봄센터는 시범사업을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마을 단위 돌봄 체계의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군은 지난해 6개월간의 시범사업을 통해 돌봄 수요와 운영 가능성을 확인한 뒤, 올해는 사업 기간을 9개월로 확대하고 방문보건서비스와 노인 여가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등 운영 내용을 강화했다. 이번 사업은 민선 8기 최훈식 군수의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독거노인 공동돌봄사업’은 고령화로 돌봄 필요도가 높아진 어르신들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를 최대한 지연시키고, 마을 내 유휴시설을 활용해 주민들이 직접 돌봄 체계를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안전하고 존중받는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현재 번암면 공동돌봄센터는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어르신 7명을 대상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점심 식사 제공과 일상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찾아가는 이·미용 서비스, 샴푸·주방세제 만들기 등 정서 안정과 사회적 소속감을 높이는 프로그램도 포함되면서 참여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군은 이 사업을 중심으로 마을 주도형 통합 돌봄 체계를 확대하고, 독거노인 고립·고독사 예방 등 지역의 돌봄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2026년에는 공동돌봄센터 개소를 확대해 장수군만의 통합돌봄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최훈식 군수는 “공동돌봄운영센터는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이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가지 않고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장수형 돌봄 모델의 기반”이라며 “내년부터 시행되는 통합돌봄사업과 연계해 의료·주거·요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촘촘하게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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