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2 (화)

  • 구름조금동두천 2.5℃
  • 구름조금강릉 7.6℃
  • 맑음서울 3.3℃
  • 구름많음대전 5.9℃
  • 맑음대구 9.3℃
  • 맑음울산 9.4℃
  • 구름조금광주 9.4℃
  • 맑음부산 12.5℃
  • 맑음고창 7.2℃
  • 구름많음제주 11.0℃
  • 맑음강화 0.8℃
  • 구름많음보은 5.4℃
  • 구름조금금산 6.4℃
  • 구름조금강진군 9.1℃
  • 구름조금경주시 9.4℃
  • 구름조금거제 9.9℃
기상청 제공

김제시, 인구 1천 명 늘며 통합시 이후 최대 증가… 지방소멸 위기 벗어나는 반전

출산·청년·가족정책 효과 본격화… 디지털시민증으로 생활인구까지 확장

 

김제시가 올해 주민등록인구 1천 명 이상 증가를 기록하며 인구 감소 도시에서 ‘인구 증가 도시’로의 전환을 이뤄내고 있다. 지방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되던 김제시가 단기간에 꾸준한 순유입 흐름을 만들어낸 것은 전북에서 보기 드문 성과로 평가받는다.

 

호남지방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김제시는 2025년 1~3분기 내내 전북 14개 시·군 가운데 순유입 인구 1위를 유지했다. 11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8만1,650명으로 전년 대비 1,015명 증가했다. 이는 1995년 통합시 출범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자연감소가 지속돼 온 농촌 중소도시에서는 드문 현상이다.

 

김제시는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정책 나열이 아니라, 전입 유도→정착 지원→지역 체류·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인구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은 결과라고 설명한다. 산업단지 기반의 일자리 확충뿐 아니라 정주환경 개선, 청년·가족 지원, 생활인구 활성화 등 여러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인구정책의 효과를 확장한 것이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번 증가세는 김제의 도시 체질이 변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며 “일시적인 성과가 아닌 지속 가능한 인구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제시의 인구정책은 출생·양육·교육·청년기·정착까지 전 생애를 아우르는 맞춤형 지원 체계가 특징이다. 출산장려금 확대, 산후관리 지원, 영유아 돌봄 강화 등 실질적 정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김제시는 최근 3년 연속 합계출산율 1명대를 유지하며 도내에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청년층 유입 확대도 눈에 띈다. 전입장려금, 결혼축하금, 대학생 생활안정비, 청년 주거지원, 취업청년 정착수당 등 생활 기반을 뒷받침하는 정책들이 연이어 시행되면서 20~30대 순유입 증가가 뚜렷해졌다. 여기에 365일 아이돌봄 서비스, 한부모·맞벌이가정 우선 지원, 야간·초등돌봄 강화 등 가족 친화정책이 더해지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이미지까지 확립되고 있다.

 

이 같은 생애주기별 정책은 출산→양육→성장→청년→가족 정착으로 이어지는 장기적 인구 구조 형성의 토대가 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인구 증가를 넘어 도시 지속 가능성까지 높이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민등록인구 증가와 더불어 생활인구 확대도 김제시의 중요한 변화로 꼽힌다. 산업단지 근로자, 외국인, 관광객 등 지역을 방문해 머물고 소비하는 생활인구는 월평균 33만 명대를 유지하며 지역경제의 안정적 수요층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7월 도입된 ‘지평선생명도시 김제 디지털시민증’은 생활인구 확장의 중심이다.

 

거주지와 상관없이 온라인으로 발급 가능해 도입 초기부터 큰 반응을 얻었으며, 현재 가입자는 1만4천 명을 넘어섰다. 디지털시민증은 파크골프장 무료입장, 캠핑장 할인, 지역 가맹점 혜택 등 다양한 할인·편익을 제공해 방문객의 체류 시간과 소비를 자연스럽게 늘리고 있다.

 

김제시는 이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관외 시민 대상 특별여행 캐시백 ▲관계인구 맞춤 마케팅 ▲체험·여가 인프라 확충 ▲‘김제형 일주일 살기’ 도입 등 체류형 관광 전략을 본격 추진해 생활인구 50만 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정성주 시장은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생활인구 확장은 김제가 전북 4대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시민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기회도시 김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최민성 기자

발빠른 정보, 신속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