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이 공공 체육시설을 학교 수업 공간으로 개방하며 교육 환경 개선에 나섰다. 이용률이 낮은 시간대를 활용해 학생 체육활동 기반을 확충하는 ‘시설 공유 모델’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완주군은 완주교육지원청과 ‘어린이체육관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내 학교 체육 수업과 스포츠클럽 활동에 체육관을 개방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평일 낮 시간대 활용도가 낮은 공공 체육시설을 교육 현장과 연계해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체육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조치다. 협약에 따라 완주군은 초·중·고등학교가 체육 수업과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에 어린이체육관을 이용할 경우 전용 사용료를 전액 면제한다. 공공시설의 공익적 활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교육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완주교육지원청은 체육 수업과 각종 행사 시 해당 시설을 우선 활용하고,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사항에 대해 군과 협력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2024년 12월 개관한 완주군 어린이체육관은 다목적체육관과 체력단련장, 탁구장, 풋살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을 갖춘 복합 시설이다. 연간 이용객은 1만8000여 명 수준이지만 평일 주간 이용률은 상대적
전북 전주시가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을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현장 중심 점검에 나섰다. 실제 이용 환경에서 문제를 확인하는 ‘암행감찰’ 방식을 도입해 체감형 대중교통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전주시는 시내버스 운행 전반에 대한 민·관 합동 암행감찰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난폭운전과 무정차, 불친절 등 관련 민원이 지속되면서 실효성 있는 점검 체계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이번 감찰은 일반 승객처럼 버스에 직접 탑승해 운행 실태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점검 방식과 달리 현장에서 시민이 겪는 불편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점검 대상은 시내버스 394대, 60개 노선으로 오는 12월까지 진행된다. 1회 점검 시 최소 10개 정류장 이상 또는 20분 이상 탑승을 원칙으로 한다. 점검 분야는 크게 안전 운행, 친절 서비스, 시설 관리 등 3개 영역이다. 난폭운전과 승·하차 안전, 무정차 여부를 비롯해 승객 응대 태도와 교통약자 배려, 차량 청결 상태까지 전반을 점검한다. 특히 이번 감찰은 전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와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 방식으로 운영된다. 점검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현
전북 김제시가 행정 체계 밖에 놓인 이주 아동의 기본권 보호를 위한 정책에 본격 착수했다. 출생 등록이 되지 않아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는 시도로, 지역 차원의 인권 정책 확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주목된다. 김제시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추진하는 ‘프로젝트 169’ 공모사업에 선정돼, 출생 미등록 이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의료비 지원사업을 4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가운데 ‘모든 사람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한다’는 목표를 바탕으로 한 민관협력 모델이다. 최근 이주노동자와 결혼이민자 증가로 지역 내 이주배경 아동이 늘고 있지만, 출생 등록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 공적 지원에서 배제되는 문제가 지속돼 왔다. 김제시는 이러한 구조적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미등록 아동을 적극 발굴하고, 최소한의 의료 접근권을 보장하는 데 정책 초점을 맞췄다. 사업 대상은 0세부터 12세까지의 출생 미등록 이주 아동이다. 시는 이들에게 ‘아동확인증’을 발급해 영유아 건강검진과 구강검진 등 필수 의료서비스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도권 밖 아동에게 사실상 ‘임시 신분 확인 체계’를 제공하는 셈이다. 지원 범위
전북 김제시가 행정의 무게중심을 ‘보고’에서 ‘현장’으로 옮기며 시민 참여 기반의 정책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형식적 회의와 문서 중심 행정에서 벗어나 시민과 직접 마주하는 접점을 확대하면서 정책 체감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본격화된 것이다. 김제시가 내세운 핵심은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정’이다. 단순한 의견 수렴에 그치지 않고 정책 수립부터 집행, 사후 관리까지 시민 목소리를 반영하는 구조를 제도화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이는 지방행정의 고질적 한계로 지적돼 온 ‘일방향 정책 결정’에서 벗어나려는 변화로 읽힌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2월부터 진행된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의 날’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시는 2월 23일부터 3월 10일까지 13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주민들과 직접 대면해 생활 불편과 지역 현안을 청취했다. 일정 일부는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우려로 연기됐지만, 방역 상황을 고려한 신속한 판단 역시 현장 대응 역량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특히 주목되는 지점은 소통 방식이다. 정성주 시장은 일방적 시정 설명 대신 시민들과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방식에 집중했다. 현장에서 제기된 건의 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답변이나
전북 전주시 원당천 정비사업이 장기간 표류 끝에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주민 불편과 상위계획 간 충돌을 조정하며 ‘현실적 대안’을 도출한 점이 사업 재개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전주시는 원당천 하천기본계획 변경안이 전북특별자치도 지역수자원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조건부 의결되면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2018년 사업 확정 이후 약 8년 만이다. 그동안 사업은 상위계획과의 불일치로 진척이 어려웠다. 당초 계획은 전주천 합류부 인근 복개암거를 철거하고 개거화하는 방식이었지만, 인근 교통 여건 변화와 주민 반대에 부딪혔다. 실제 해당 구간은 대성동 한옥마을 주차장과 도로교통공단 교육시설 이용 차량이 집중되는 지역으로, 기존 도로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복개암거 철거 시 교통 혼잡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이에 전주시는 전북특별자치도와 협의를 통해 기존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홍수 대응 능력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했다. 기존 복개암거를 철거하는 대신, 홍수량을 감당할 수 있도록 규모를 확대 재설치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번 변경안 통과로 법적·행정적 걸림돌이 해소되면서 사업은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간
전북 진안군이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응해 공공부문 차량 운행을 조정하면서도 현장 행정은 유지하는 ‘맞춤형 절감 정책’을 도입했다. 일률적 규제를 넘어 지역 특성과 민생 대응을 함께 고려한 방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진안군은 정부의 자원 위기 ‘주의’ 단계 발령에 따라 ‘진안형 승용차 5부제’를 오는 4월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3월 31일까지는 계도와 준비 기간을 운영한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예외 설계’다. 군은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차량과 산불 감시·진화 차량 등 긴급 대응 차량을 5부제 대상에서 제외해 재난 대응 기능을 유지하도록 했다. 단순한 운행 제한이 아닌 행정 기능 유지에 방점을 둔 조치다. 또한 원거리 출퇴근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3인 이상 카풀 차량도 예외로 인정했다. 개인 차량 운행은 줄이면서 공동 이동을 유도해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 효과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운영 방식 역시 체계적으로 설계됐다. 군은 전 부서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사전 홍보와 차량 등록 절차를 진행하고, 시행 이후에는 부서별 책임자를 지정해 일일 점검과 주간 실적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적용 범위는 군청 본청뿐 아니라 진안군의료원, 진안홍삼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