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긴급 주거 위기가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익산복지기동대’를 가동하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 복지 실현에 나섰다.
시는 13일, 지역 내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 익산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익산복지기동대 사업’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익산시 홍보대사이자 프로골퍼인 박현경 선수가 소외계층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에 지정 기탁한 성금을 기반으로 추진되며, 총사업비 4,000만 원이 투입된다.
기존의 주거복지 지원사업은 대상자 선정과 행정 절차에 수일 이상이 소요돼 긴급한 주거 위기에 즉각 대응하기 어려웠다. 또한, 지원 금액 역시 제한적이어서 실질적인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익산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 생활과 밀접한 읍면동 단위에서 기동대 형태로 운영되는 ‘익산복지기동대’를 조직, 신속한 대상자 발굴과 현장 중심 지원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복지기동대는 지역 내 주거환경이 열악한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한 뒤, 사례회의를 통해 가구당 최대 400만 원까지 지원할 수 있다. 지원 항목에는 도배·장판 교체, 노후시설 보수, 편의시설 설치 등 실생활과 직결된 개선 항목이 포함된다.
익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공공과 민간의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위기가구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익산형 주거복지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읍면동 복지기동대가 위기가정을 신속히 파악하고 즉각적인 개입을 할 수 있도록 인적 안전망을 촘촘히 구성하고, 향후에도 지속 가능한 복지 거버넌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익산복지기동대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에게 실질적이고 빠른 도움을 주기 위한 지역 맞춤형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촘촘한 생활 안전망을 구축해 누구나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익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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