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호남권 철도 거점인 KTX 익산역 대규모 증축 사업에 총력 대응에 나섰다. 단순한 역사 보수를 넘어, 업무·문화·관광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 교통·문화 인프라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27일 익산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약 480억 원을 투입해 ‘익산역 시설개선사업’을 추진한다. 현재는 사업 규모와 방향을 결정하는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익산시는 하루 1만8천여 명이 이용하는 익산역이 호남선·전라선·장항선을 연결하는 핵심 환승 거점임에도 불구하고, 역사 내부 공간이 협소해 출·퇴근 피크타임 혼잡이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서해선 개통(2024년) ▲새만금항 인입 철도(2030년) 개통 등으로 이용객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광주송정역 수준의 대규모 확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증축안에 따르면, 익산역 3~4층은 기존 2,424㎡에서 최대 1만424㎡로 넓어져 약 4배 규모로 확장된다. 새 공간에는 ▲대합실 ▲편의시설 ▲관광안내소 ▲컨벤션센터 ▲업무공간 ▲다문화지원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옥상에 UAM(도심항공교통) 이착륙장도 설치가 검토되고 있다.
1단계 역사 증축이 완료되면, 2단계로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철도·버스·택시 등 연계 교통체계가 확립돼 익산역은 전북권 교통 허브이자 미래 도시성장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양경진 익산시 건설국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보수공사가 아닌, 익산의 도시 위상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미래 투자”라며 “용역 결과가 대규모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앙부처·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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