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시장 강임준)가 11일 시청 민방위상황실에서 시민참여형 인구 세미나 ‘우리들의 군산’을 개최하며, 인구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해법 모색에 나섰다.
이번 세미나는 인구감소와 초고령화 등 사회 구조적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민과 행정,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특히 시민의 삶 속에서 우러난 경험과 아이디어를 정책에 직접 반영하고자 기획된 점에서 큰 의미를 더했다.
세미나는 ‘배려와 포용의 시민공동체 운동’ 홍보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상호 존중과 돌봄 문화가 인구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핵심 가치임을 강조한 영상은 참가자들의 깊은 공감을 얻었다.
이어서 진행된 서울대학교 인구정책연구센터 이상림 박사의 초청 강연은 ‘인구변화와 군산의 인구 대응 미래 전략’을 주제로 인구감소가 불가피한 현실 속에서도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이상림 박사는 ▲청년 유출 최소화 ▲정주 여건 강화 ▲도시 기능 유지 ▲삶의 질 개선을 중심으로 한 장기적 전략과 함께, 지역 관광자원화, 교육·복지 강화, 지역 공동체 회복, 시민 참여 확대 등의 구체적인 실행 방향을 제시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2부 행사로 열린 ‘왁자지껄 시민토론회’는 실질적인 시민 참여의 장으로 주목받았다. 아이 키움, 청년 키움, 지역 살기, 생활 인구 등 4개 주제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직접 분임 토의에 참여해 현장감 있는 아이디어와 정책 제안을 도출했다. 참가자들은 생활 속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며 뜨거운 토론의 열기를 이어갔다.
군산시는 이번 행사를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 설계의 출발점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 시는 토론회에서 도출된 의견들을 면밀히 검토한 뒤 관련 부서와 협업해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군산시 인구대응담당관은 “인구 문제는 단순한 수치의 문제가 아닌,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삶의 온도입니다”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 실정에 맞는 인구정책을 펼쳐 ‘살고 싶은 군산, 함께 키우는 도시’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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