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정서적으로 상처 입은 아동·청소년을 품기 위한 지역 공동체 돌봄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14일, ‘아이(I)-보듬공동체 마을 품 만들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학교폭력과 정서적 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위해 마련된 회복 중심 돌봄체계로, 처벌 중심 대응을 넘어 피해자·가해자·방관자 모두의 관계 회복과 정서 치유를 지향한다.
이번 사업은 익산시 교육발전특구 사업의 핵심 과제인 ‘피해학생 치유회복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총 1억 2,000만 원이 투입되며, 지역 내 13개 기관이 참여해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이미 갈등조정 전문가 양성과 회복적 정의 실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청소년 회복 기반을 다져왔으며, 이번에는 그 성과를 바탕으로 공동체 중심의 돌봄 모델을 한층 확장한다.
‘마을 품 만들기’는 단순한 위기 대응을 넘어, 청소년들의 아픔을 지역 공동체가 함께 감싸 안고 재발을 예방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이를 위해 △치유를 위한 관계 회복 △예방을 위한 관계 형성 △환경 개선을 통한 지속 가능한 치유 체계 구축 등 3대 목표를 설정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참여 기관은 다음과 같다.△미소지역아동센터 △바자울청소년회복지원시설 △사회적협동조합 청소년자립학교 △삼동청소년회 △새벽이슬 △오산지역아동센터 △익산YWCA △익산시다함께돌봄센터 6호점 △익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익산시청소년성문화센터 △익산시청소년수련관 △어양중학교 △해밀지역아동센터 이들 기관은 위기 아동·청소년의 정서 회복 프로그램, 공동체 체험활동, 관계 회복 워크숍 등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며, 지역사회와의 연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안에서 아동·청소년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회복적 정의를 바탕으로 한 교육 방식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문제 해결을 넘어 아이들의 삶을 함께 회복하고자 하는 지역의 따뜻한 의지를 담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 공동체 기반의 치유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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