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 소성면 금동마을 산불 이재민들이 전북도민의 정성과 성금으로 마련된 새 보금자리에 입주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정읍시는 7일 금동마을에서 산불 피해로 경로당에서 생활하던 이재민들의 입주를 축하하는 ‘집들이’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학수 정읍시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도·시의원, 자원봉사센터,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관계자와 마을 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이번에 완공된 주택 3채는 지난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전북도와 정읍시가 주도한 재해구호 특별모금으로 지어졌다. 모금에는 정읍시를 비롯해 고창군, 군산시, 익산시, 완주군 등 전북 각지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시 관계자는 “공간 재난 이후 공동체의 연대와 나눔이 만들어낸 회복의 상징”이라며 “의미 있는 재건 사례”라고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주민들은 덕담 릴레이를 이어가며 이재민 가족을 축하했다. “다시 웃을 수 있어 다행이다”, “우리 마을이 함께 있어 외롭지 않다”는 등 따뜻한 인사말이 이어졌다.
부대행사로는 전북특별자치도 자원봉사센터(이사장 고영호)가 주관한 ‘착한나눔 한끼’도 마련됐다.
대한적십자사와 소성면 새마을부녀회 회원 20여 명이 손질부터 조리, 배식, 설거지까지 전 과정을 맡아 삼계탕을 준비했다. 이날 준비된 삼계탕은 소성면 34개 마을의 홀몸노인과 취약계층 250명에게 전달됐다.
이학수 시장은 “모두의 따뜻한 손길이 이재민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우선을 두고, 재난에 강한 도시 정읍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