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복합단지 조성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8일 전주종합경기장 옛 야구장 부지에서 ‘전주 MICE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착공식’을 열고, 도시개발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착공식에는 우범기 전주시장과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시의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전주 MICE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총 180억원을 들여 전주종합경기장 일원(12만1231㎡)을 정비하고, 전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문화시설, 산업시설, 숙박·판매시설 등을 갖춘 복합단지로 탈바꿈시키는 내용이다.

전주시는 1단계로 내부도로, 주차장 조성, 기존 구조물 철거 등 부지 정비를 마무리한 뒤, 2단계에서는 전시컨벤션센터와 문화체험 전시관, 시립미술관, 호텔, 백화점 등의 건축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전시컨벤션센터는 MICE 복합단지의 핵심시설로, 전주가 MICE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전북특별자치도·전주시·롯데쇼핑이 호텔 건립을 위한 투자보조금 협약을 체결하고, 백화점 조성도 실시설계에 돌입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또한 첨단 디지털 문화콘텐츠를 제작하는 ‘G-타운’, 전주시립미술관 등을 내년 중 착공해 문화산업과 관광산업을 아우르는 복합경제 거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전주종합경기장은 오랜 시간 시민들과 함께한 도시의 심장이었다”며 “이제는 MICE복합단지를 통해 전주경제의 새 심장으로 다시 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업을 통해 고용 창출과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주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이미 지난 6월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인가 및 지형도면 고시를 마쳤으며, 관련 인허가 절차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또한 종합경기장 철거에 따른 체육시설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 복합스포츠타운에 대체시설도 조성하고 있다.

전주는 이번 도시개발사업을 계기로 지역 산업 생태계를 다각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국제회의와 전시가 가능한 중추 도시로 발돋움할 전략이다. 시는 향후 중앙정부 공모사업에도 적극 대응해 국비와 도비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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