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민선 8기 출범 이후 관광도시로의 전환 성과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관광 전략을 천명했다.
남원시는 지난 9일 사랑의광장에서 열린 ‘남원관광 비전선포식’을 2,000여 명이 넘는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달빛정원 개관과 여름 물축제를 기념해 마련됐으며, 비가 내리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남원 관광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그리는 의미 있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본 행사는 ‘달빛콘서트’와 연계돼 자연스럽게 이어졌으며, 단순한 선포식을 넘어 남원의 관광 매력을 무대 위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춘향 진·미가 사회를 맡고, 대표 캐릭터 ‘신관사또 행렬단’과 ‘향이몽이’, 관광 콘텐츠 ‘월광포차’가 함께한 이번 행사는 관광도시로 변화한 남원의 모습을 시민들과 현장에서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남원관광을 잇다’라는 주제 아래 펼쳐진 행렬과 관광비전 영상, 그리고 시장과 의회가 함께한 핸드프린팅 세리머니는 지역민의 자부심을 높이는 상징적 장면으로 남았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비전선포사를 통해 “남원은 더 이상 춘향과 광한루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며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체류형·지속가능 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남원시는 광한루원 중심의 전통관광에서 벗어나 요천 수변, 달빛정원, 피오리움, 함파우예술특화지구 등으로 관광벨트를 확장하고, 야경과 먹거리가 어우러진 월광포차, 전통예술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디지털 콘텐츠 등을 도입해 관광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왔다.
이날 선포된 관광 비전은 단기적 축제 중심에서 벗어나, 머무르고 체험하며 지역과 교감하는 지속가능한 관광도시 남원을 지향한다.
남원시의 관광 비전은 KTX남원역세권 개발사업과도 맞물린다. 최근 국토교통부의 ‘2025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이 사업은 총 406,210㎡ 규모의 개발을 통해 1,958억 원을 투입, 푸드랩·청년창업공간·체류형 관광허브 등 관광과 산업이 융합된 콤팩트 시티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2030년 개통 예정인 달빛철도와 전라선 고속화에 따라 KTX남원역이 남북축을 연결하는 유일 환승역으로 부각됨에 따라, 관광·문화·경제의 중심지로의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최 시장은 “남원의 관광은 시민과 함께, 지역 경제와 함께 진화하고 있다”며 “시민과 손잡고 만드는 남원의 관광 미래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남원시는 앞으로도 청년과 시민이 참여하는 관광 정책을 통해 ‘누구나 머물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들어가는 관광도시 남원’ 구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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