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청소년들이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를 활용해 ‘2036 하계올림픽’ 도시를 직접 설계하는 특별한 도전이 시작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남원시, (재)전북테크노파크와 함께 8월 11일부터 12일까지 남원 스위트호텔에서 ‘2025년 제3회 SW·AI Challenge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전북도와 남원시가 지원하는 ‘SW미래채움’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청소년들에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 설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대회의 주제는 ‘AI와 메타버스로 그리는 올림픽 도시, 전북!’이다. 이는 최근 전북도가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제시한 AI 기반 스마트 올림픽 비전과 궤를 같이하며, 미래 도시 설계를 통해 디지털 기술과 지역 발전 전략을 결합하는 실천의 장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대회에는 전북 도내 초등학교 5학년 이상 초·중·고등학생 150명(약 45개 팀)이 참가한다. 초등부는 당일 프로그램으로, 중·고등부는 1박 2일 집중 합숙 형태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팀을 구성해 AI 기반 생성도구(클로바, Suno AI, Meshy 등)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자신만의 올림픽 도시를 구상하고 구현하게 된다.
결과물은 창의성, 완성도, 협업 역량 등을 기준으로 평가되며, 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 교육감상, 남원시장상 등 총 6개 기관에서 상장이 수여된다.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대회는 청소년들이 AI 기술을 통해 2036 올림픽이라는 거대한 상상을 구체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북도는 아이들이 기술을 도구 삼아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경식 남원시장도 “올해 주제는 기술과 상상력을 결합해 지역 미래를 설계해보는 의미 있는 도전”이라며, “청소년들이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를 추진하는 SW미래채움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 교육 확산 프로그램이다. 전북도와 남원시는 지난해 남원에 ‘SW미래채움 전북센터’를 개소하고, 도내 청소년들에게 AI·SW 교육을 확대해 왔다. 현장 중심의 강사 양성과 교육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역 청소년의 디지털 역량을 체계적으로 높이고 있다.
최대규 전북디지털융합센터장은 “학생들이 단순한 교육을 넘어, 지역의 미래와 올림픽 도시 설계를 스스로 고민하고 구현하는 점에서 이번 대회의 의미는 크다”고 강조했다.
전북도는 향후 대회에서 나온 우수 아이디어와 결과물을 지역 대학 및 SW중심대학과 연계해 고도화하고, 향후 실제 도시 설계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AI 기반 올림픽 도시, 청소년의 손끝에서 시작되고 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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