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구이노인복지센터에서 진행된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기’ 행사에서 어르신들이 직접 케이크를 장식하고 있다. [사진=완주군 제공]](http://www.thepennews.net/data/photos/20250936/art_17568654205796_0d5cd6.png?iqs=0.33727980529732016)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완주군 어르신들의 얼굴에 크리스마스의 웃음꽃이 피었다. 생크림 가득한 케이크 위에 직접 장식한 트리와 눈사람, 산타 모양의 초콜릿은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아련한 추억을 꺼내주는 소중한 매개가 됐다.
완주군 구이노인복지센터(센터장 안정현)는 최근 완주지역자활센터 해피트리브레드 체험관에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중 사회적 고립 위험이 큰 어르신 70여 명을 초청해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체험은 폭염 속에서 심리적 위축과 우울감을 느끼기 쉬운 어르신들에게 계절을 거스른 ‘반전 체험’을 선사하며 정서적 활력을 더하기 위해 기획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케이크 위에 트리 모양 장식을 얹고, 동그란 눈사람과 빨간 모자의 산타를 만들며 각자의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 추억을 나눴다. 체험관에는 “징글벨~ 징글벨~” 캐럴이 울려 퍼졌고, 고사리같은 손으로 조심스럽게 생크림을 바르는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한 어르신은 “케이크 위에 하얀 생크림이 눈꽃처럼 보여 옛날 고향에서 보던 겨울 풍경이 생각났다”며 “이 케이크를 먹기 아까울 만큼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안정현 구이노인복지센터장은 “사회적 관계망이 단절되기 쉬운 어르신들에게는 이런 소소한 체험 하나가 큰 기쁨이자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계절에 맞는 체험 프로그램과 정서지원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완주군은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통해 돌봄 취약 어르신들에게 정기 방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건강 체크, 여가활동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며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돕고 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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