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시가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앞두고 ‘만경강 수변도시’를 전면에 내세우며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새 정부가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다시 국정과제로 포함시키면서, 시는 이번 기회를 지역 균형발전과 혁신도시 확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19일 한국국제협력단,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보육진흥원 등 20개 기관을 중점 유치 대상으로 정하고, 부서장급 간부들이 직접 방문해 설득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유치의 핵심 공간으로 제시된 만경강 수변도시는 2030년 이후 새만금과 연계되는 배후도시로 조성된다. 단순한 주택 공급이 아니라 연구시설·의료기관·교육시설이 집적된 복합도시를 지향하며, 장기적인 인구 유입과 정주 기반 확충을 목표로 한다. 예정지에는 이미 국가 산재병원과 진로융합교육원 유치가 추진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정책 기조와도 궤를 같이한다. 도는 ‘제2 혁신도시 익산 유치’를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확정하고, 농생명·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55개 기관 이전을 검토했다. 익산시가 내세운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은 당초 지난 정부에서도 추진됐으나 지역 간 갈등 조정 문제로 지연됐다. 현 정부는 △2025년 하반기 대상 기관 전수조사 △2026년 상반기 이전 로드맵 발표 △2027년 본격 이전 추진 등 일정을 제시했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진행 중인 혁신도시 성과평가 용역 결과는 오는 10월께 발표될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익산시가 호남권 핵심 도시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라며 “만경강 수변도시는 단순한 개발이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을 뒷받침할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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