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시가 한(韓)문화의 발상지이자 백제의 찬란한 유산을 품은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시는 이달 초 성황리에 열린 ‘제56회 익산 마한문화대전’과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음악회’의 열기를 이어, 오는 21일부터 백제왕궁박물관에서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지난 3~5일 열린 두 행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2만3,0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으며, 익산이 지닌 역사문화적 가치와 시민들의 자긍심을 한층 높였다.
‘한(韓)문화의 발상지 익산, K-컬처의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마한문화대전은 실제 마한 시대의 유적이 남아 있는 영등시민공원 일원에서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고증에 기반한 ‘마한 소도제’, 마한인의 생활상 체험 프로그램, 무형유산 공연, 그리고 역사강사 최태성의 특별 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익산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익산이 지닌 마한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문화 발상지로서의 역사적 의미를 시민과 관람객에게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어 3일 저녁에는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음악회’가 영등시민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가수 임창정, BMK, 전영록, 미미로즈, 그리고 전통 국악밴드 ‘이상’이 참여한 이번 공연에는 약 5,000여 명이 운집해 가을밤을 수놓았다.
이번 공연은 오는 25일 KBS 전국 방송을 통해 방영될 예정으로, 익산의 역사문화적 매력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시는 문화행사의 열기를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특별전’으로 이어간다. 이번 전시는 ‘익산, 미래를 여는 백제’를 주제로 오는 21일부터 2026년 2월 15일까지 백제왕궁박물관에서 열린다.전시에서는 세계유산 등재 과정과 보존 활동, 문화관광의 발전 과정을 돌아보며 지난 10년의 성과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2015년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익산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를 포함, 대한민국의 12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익산시 관계자는 “익산은 한문화의 발상지이자 백제세계유산 도시로, 찬란한 역사를 오늘의 문화로 이어가고 있다”며“앞으로도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K-컬처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