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군수 권익현)이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도농교류 프로젝트 ‘청자골 참새학교 1기’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도시 가족들에게 농촌과 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참새학교 프로젝트는 지방소멸 대응 기금을 활용해 도시 아이들에게 농촌의 대안적 삶을 경험하게 하고, 도시와 농촌 아이들 간의 교류를 활성화함으로써 생활 관광 인구를 확대하고 정주·관계 인구 증대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 중구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21개 가족이 참가한 이번 프로그램은 반계서당 방문, 닥나무한지 공예 체험, 변산초등학교 연계 학습, 줄포만 노을빛 정원 사운드워킹, 직소폭포 트레킹, 부안농악 전수교육, 격포 마리나 요트 체험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구성됐다.
첫날 이레농원에서 입촌식과 뽕 수업으로 문을 연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은 자연과 농업을 배우고, 가족들은 반계서당을 걸으며 유교적 교육의 의미를 체험했다.
둘째 날 닥나무한지학교 ‘콩닥콩닥’에서는 한지 공예를 배우고, 귤 농장 체험으로 자연과 손의 온도를 느꼈다. 내소사 방문과 요가·차담 체험은 가족 간 소통과 내면 성찰의 시간을 제공했다.
셋째 날에는 변산초에서 아이들이 부안 지역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보호자들은 부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바리스타·베이커리 수업을 돕는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며 도시와 지역의 관계를 이어갔다. 줄포만 노을빛 정원 사운드워킹과 부안청자박물관 도자기 체험, 부안군무형유산종합전수교육관 농악 전수 등은 참가자들에게 전통문화와 공동체 경험을 선사했다.
마지막 날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채석강을 방문해 지질 해설을 듣고, 격포 마리나에서 요트 체험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참가 가족들은 “아이와 함께 역할을 나누며 배우고 경험하는 시간이었다”며 “로컬푸드의 품질과 합리적 가격에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 학생은 “부안 친구들과 금세 친해지고, 배움여권에 도장을 찍을 때마다 스스로 성장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청자골사회적협동조합 박연미 대표는 “참새학교는 단순 여행이 아니라 민관 협력 학습 생태계를 증명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한 번 방문한 도시 가족이 계속 부안을 찾고 싶게 만드는 관계 인구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전통문화·생태·생활기술을 체험하며 관계 인구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참새학교 시즌2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장단 배우기와 장(김장) 담그기’ 체험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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