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는 11월 24일부터 지역 어르신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읍·면 거점경로당 16곳에서 스마트경로당 기반 비대면 진료 시범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독립된 공간이 확보되고 이용 활성도가 높은 경로당을 거점으로 지정해 진행된다. 진료는 원칙적으로 재진 환자를 대상으로 하나, 응급의료취약지라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초진 환자도 허용된다.
거점경로당에는 자율신경기능 검사기, 체성분 측정기, 블루투스 혈압계 등 디지털 건강 측정 장비가 설치됐다. 남원시는 자체 개발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과 연계해 어르신들의 활력징후를 자동 기록·전송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수집된 건강 정보는 의료기관에서 진료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또한 경로당 매니저와 전담 공무원이 장비 사용을 지원하며, 디지털 기기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도 불편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비대면 진료는 사전 예약, 활력징후 측정, 비대면 진료 접수, 의료기관 화상 진료 및 처방전 발급, 진료비 결제, 약국 선택 및 의약품 대리 수령·전달 순으로 진행된다. 방문간호사는 거점경로당을 정기적으로 순회하며 어르신 상담과 활력징후 측정을 제공하고, 필요 시 진료 신청부터 의약품 전달까지 전 과정을 보조한다.
의약품 대리 수령은 환자의 평소 건강 상태를 잘 알고 있는 주치의가 대리 상담 후 처방 가능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모든 과정은 의료법과 시범사업 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운영되며, 필요 시 의사의 판단에 따라 대면 진료로 전환될 수 있다. 이용자는 신분증과 진료비, 약제비를 준비해야 하며, 비대면 진료 관리료 및 조제료 등으로 대면 대비 약 1,000원의 비용이 추가될 수 있다.
남원시는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장비, 절차, 의약품 대리 수령 등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비대면 진료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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