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은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해 조성한 장수읍 두산리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오이’가 최근 첫 출하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 10월 토마토 수확에 이어 두 번째 성과로, 청년농업인의 작목 다각화 시도가 결실을 맺은 사례다.
장수군은 전북특별자치도 내 스마트농업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번 오이 출하는 스마트팜 사업의 실질적 성과가 확인된 계기로 평가된다. 스마트팜에 입주한 청년농들은 시장성이 높은 품목을 직접 탐색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배 환경을 조절하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총 4ha 규모의 유리온실 3개 동으로 이뤄진 스마트팜 단지에는 24명의 청년 농업인이 팀 단위로 입주해 있다. 각 팀은 약 0.5ha 구역을 3년간 임차해 자율적으로 운영하며, 현재 토마토와 오이 2개 품목을 재배한다.
첫 오이 수확에 성공한 조인준 청년 농업인은 “토마토 중심에서 벗어나 시장성이 높은 품목을 직접 도전해 보고 싶었다”며 “스마트 시스템 덕분에 초보자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었고, 장수에서 성장하는 청년 농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장수군은 임대형 스마트팜을 통해 청년들이 실제 농장 운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작목 변경이나 재배 방식 개선도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청년 농업인의 의사결정 능력과 기술 적응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이번 출하된 오이는 자동 환경제어 시스템을 활용해 생산돼 신선도와 품질 균일도가 높아 중도매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판로 또한 수도권에 국한되지 않고 대구, 대전 등으로 확대되며 장수 농산물의 시장 다변화 가능성도 확인됐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청년 농업인들이 지역 농업의 새로운 활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작목 다각화는 지역 농업이 생존하기 위한 필수 과제이며, 청년들이 장수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군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수군은 임대형 스마트팜 2단계 조성을 추진해 입주 규모를 늘리고, 청년 창업농 육성과 지역 정착 지원을 연계해 스마트농업 기반의 지역 활력 모델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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