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지역에서 배우고 취업해 정착하는 ‘정주형 인재 육성’ 체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익산시는 10일 원광보건고등학교에서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과 지역 의료·반려동물 관련 기관 등과 함께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교육부의 협약형 특성화고 정책에 맞춰 지자체와 학교, 교육기관, 산업체가 협력해 지역 핵심 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는 익산시와 원광보건고를 비롯해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익산교육지원청, 원광대학교, 원광대학교병원, 익산병원, 전주보훈요양원, 와우동물메디컬센터, 올리몰스동물메디컬센터 등 모두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향후 지역 산업 수요에 맞춘 인재 양성과 산학·지자체 협력 기반의 정주 모델 구축, 고교학점제 기반 직업교육 심화와 대학 연계 강화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원광보건고는 익산의 특화 산업인 보건의료, 동물의약품, 반려동물 분야에 맞춰 ‘3단계 전공 심화 교육과정’을 도입한다. 1학년은 산업 기초 역량을 다지고, 2학년은 실습 중심의 직무 전문성을 강화하며, 3학년은 산업체와 대학 연계를 통해 취업과 진학을 집중 지원하는 방식이다.
특히 원광대학교 등과 협력해 전공 기초 과목을 개설하고, 고교 학점으로 인정되는 연계 교과를 운영해 고교-대학-산업 현장을 잇는 교육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교육부 공모 사업으로, 지역 산업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통해 지역 인재의 정주율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공모에 선정될 경우 특별교부금 등 재정 지원과 함께 학교 운영의 자율성이 대폭 확대된다.
익산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협약형 특성화고 지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함은 물론, 교육-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지역 인재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생들은 지역에서 전문 교육을 받고 지역 기업에 취업할 수 있으며, 기업은 검증된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상생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협약형 특성화고 추진은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청년들이 익산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보건·반려동물 산업이라는 익산의 강점을 살려 원광보건고가 지역 인재 양성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2024년 교육발전특구 시범·선도지역으로 지정돼 다양한 미래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 역시 교육발전특구 사업의 연장선에서 추진되고 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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